김포도시철도 운행구간에서 전동차 떨림현상이 또다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최근 철도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전동차 떨림현상으로 공포감을 느꼈다며 개선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글을 쓴 승객은 “차체가 흔들려 아이들은 서서 가기 힘들 정도였고 앉아 가는 승객도 앞뒤로 심하게 흔들려 너무 무서웠다”며 “불편이 너무 심했는데 안내방송도 안 해 준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다른 승객도 “곡선구간에서 (전동차에) 진동이 있었다”면서 “다른 지하철에선 못 느끼는 진동이다. 꼭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전동차 떨림현상은 전동차 가속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안전운행에는 문제가 없다. 노선 특성상 우측 곡선 선로가 좌측 곡선 선로보다 1.8배 많아 전동차 우측 바퀴가 집중적으로 마모됐을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도시철도는 지난 2019년 전동차 떨림현상 등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개통이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운영사는 철도차량 바퀴 일부분을 깎아 바퀴와 레일의 접촉을 부드럽게 하는 ‘차륜 삭정’을 통해 떨림현상을 보완한 뒤 전문기관으로부터 운행 적합 판정을 받고 도시철도를 개통했다.
운영사는 현재 각 전동차가 2만㎞씩 주행할 때마다 차륜 삭정을 시행, 차량 떨림현상을 보완하고 있다.
해당 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부터 수도권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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