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원삼면 일대에서 협력업체를 사칭한 계약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1일 용인 SK반도체클러스터 특수목적법인(SPC)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독성·죽능리 415만㎡에 조성되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4기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50여곳이 들어선다.
이런 가운데, SK반도체클러스터가 내년 1월 착공을 앞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부지인 원삼면 일대 계약사기 관련 문의가 지난달부터 접수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철거업체, 펜스설치업체, 현장식당업체 등으로 위장이나 문자 메시지 등으로 주민들에게 접근해 허위계약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자 메시지에는 해당 업체가 최근 SPC와 계약을 체결했으니 공장ㆍ주택ㆍ수로 철거작업 시 최고의 가격과 조건 등을 보장, 계약금과 인감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사기행각은 지난달 SPC 측에 관련 문의가 접수되면서부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아직 피해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SPC는 용인동부경찰서에 사건을 의뢰, 피해사례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PC 관계자는 “이제서야 지장물 조사단계에 접어들었다. 철거계약 등 어떠한 것도 진행될 리가 없다”며 “경찰과 공조,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계약을 유도하는 업체에 대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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