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 종교시설이 인근 아파트단지 공사로 인한 지반 침하와 건물 균열 발생 등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천주교 수원교구 관악성당 신자 90여명은 24일 오전 안양 만안구 안양동 A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A건설은 성당부지와 인접해 재개발공사를 추진하면서도 무리한 공법을 적용,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상황을 A건설에 알리고 원상복구를 요구했으나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A건설은 관악성당 의견을 존중하고 피해를 적극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A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안양 만안구 안양동 18-1번지 일원 부지 4만8천여㎡에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8개동과 주상복합건물 4개동 등을 짓는 안양 예술공원 입구 주변 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아파트 신축공사)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성당 측은 지난해 7월부터 건물 안팎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들이 발견되자 지난 5~10월 5차례에 걸쳐 균열 폭과 깊이, 수직변위 변화량 등을 정기적으로 계측해왔다.
그 결과 신생 균열이 다수 발견됐고 지속적인 지반 침하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돼 조속한 시일 내 보강대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A건설 관계자는 “속히 전문업체를 선정, 원인을 파악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양 측이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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