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5명이 지방소득세 수천만원을 체납한 채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방소득세를 체납한 선수는 에델, 본즈, 실빙요, 히카르도, 조르징요 등 5명이다.
선수별 체납액은 에델 2천100만원, 본즈 1천900만원, 실빙요 1천400만원, 히카르도와 조르징요 각각 1천300만원 등으로 모두 8천만원이다.
성남FC는 앞서 지난 2014년 성남일화천마 시절 모기업인 일화의 운영 포기로 해체위기에 직면했으나 시가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됐다.
정식 명칭도 ‘성남시민프로축구단’으로 선수들의 이적료와 연봉 모두 시 예산으로 지급한다.
이 때문에 월급은 시민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받고 시민들을 위해 쓰이는 지방세는 체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선수들은 현재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고 출국했다.
에델과 본즈는 2년치(납부 마감일 2019년 7월), 실빙요 3년치납부 마감일 2018년 9월), 히카르도와 조르징요 4년치(납부 마감일 2017년 11월) 등의 지방소득세를 체납했다.
시는 이에 해당 선수들을 지방세 고액ㆍ상습 체납자명단에 포함시키고 선수들의 출국사실을 확인했으나, 해외 체류로 현재 소재 파악 불분명을 이유로 사실상 징수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소재를 찾을 수 있다.
에델은 현재 중국에서, 실빙요ㆍ히카르도ㆍ조르징요는 브라질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즈의 경우 현재 무소속으로 지난해 화성FC와 계약이 만료된 뒤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FC 관계자는 “지방소득세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계약기간 3년 미만인 외국인 선수들은 종합소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월급의 22%를 공제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출입국 기록 이외의 방법으로 선수들의 소재파악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해명했다.
성남=문민석ㆍ진명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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