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양 통신관로 근로자 3명 사망 관련 시공사 등 압수수색

경찰이 안양의 한 통신사 데이터센터 전력관로 매설작업 중 근로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시공사와 하도급ㆍ재하도급사를 압수수색했다.

안양 만안경찰서는 9일 오전 A통신사 전기 지중선로공사의 시공을 맡은 B건설과 하도급사인 C일렉트릭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불법 재하도급 여부와 근로자 안전조치 미이행 여부 등을 확인할 걸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안양 만안구 안양2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A통신사의 전력관로 매설 후 아스콘 재포장 도중 60대 근로자 3명이 아스콘 다짐기계 콤비롤러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는 운전기사 D씨가 하차 중 넘어지며 중립 기어를 잘못 건드렸고, 이에 급발진한 롤러가 전방에서 아스콘 정리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을 덮치며 일어났다.

D씨는 지난 8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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