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야당의원들이 최근 안양시가 내년도 본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2년도 교육예산 설명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최대호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김필여 대표의원은 13일 예산결산특별위의 내년도 예산안 등 종합심사에서 앞서 “본예산은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통과돼야 비로소 확정된다”며 “이런 절차를 모를 리 없는 시장이 의원들의 예산안 심사 전인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내년도 (교육)사업 설명회를 가진 것은 지방자치의 기본절차를 무시하고 의원들이 (예산안) 심사과정을 경시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된 사업에 대해선 학부모들을 기망한 것이 되는 등 잘못된 사업 설명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예산안) 원안 통과를 압박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같은당 음경택 의원은 “예산이 확정되고 설명회를 개최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시점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예산 심사는 야당이 최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정회를 요구하면서 한동안 중단됐다.
이와 관련 안양시 이병준 기획경제실장은 “이 사안은 교육청소년과에서 검토, 진행한 부분이라며 제가 입장을 표명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즉답을 피했지만 송재환 부시장이 정회 때 의회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 강당에서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교육예산으로 편성, 의회에 제출된 약 442억원의 사업분야를 설명했다.
예산안에는 친환경 무상급식, 중ㆍ고교생 교복 구입, 여학생 생리용품 지급 등 무상교육분야와 다목적체육관 건립 등 교육환경향상 분야 등이 포함됐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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