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다짐기계 콤비롤러를 몰다가 근로자 3명을 숨지게 한 운전기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안양만안경찰서는 A씨(63)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안양 만안구 안양2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통신업체 데이터센터 전력관로 매설 후 아스콘 재포장 도중 B씨(60) 등 60대 근로자 3명을 롤러로 치여 숨지게 한 혐의다.
사고는 A씨가 시동을 끄지 않은 채 하차 중 넘어지며 기어를 잘못 건드렸고, 이에 급발진한 롤러가 전방에서 아스콘 정리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을 덮치며 벌어졌다.
한편 시공을 맡은 건설사와 하도급ㆍ재하도급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불법 하도급 및 근로자 안전조치 미이행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검토가 끝났기 때문에 전기공사업법 위반과 업무상과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관리자 등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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