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대모산성이 통일신라 때 축조된 산성으로 밝혀졌다.
20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대모산성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재)기호문화재연구원에 의뢰, 지난 5월 11차 발굴 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기 산성의 성벽 축조방법과 성곽 외부로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축성한 시설인 치성 등이 확인됐다.
대모산성은 대모산 정상부에 축성된 테뫼식(산의 정상부를 중심으로 성벽을 둘러 쌓은 형태) 석축산성으로 임진강에서 한강본류를 잇는 최단거리 중간지점에 위치해 삼국시대 교통로 거점 확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이번 11차 발굴조사에선 삼국~통일신라말 고려초기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체성벽과 보축성벽, 선ㆍ후축된 치성, 성벽 내측시설 등이 확인됐다.
성벽은 석축된 내외벽과 그 사이에 채워진 뒤채움 돌이 성곽 부속시설을 제외한 성벽의 몸체부분인 체성벽을 이루며 외벽은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의 돌을 이용해 품(品)자 형태의 바른층 쌓기, 내벽은 허튼층 쌓기를 이용해 축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벽은 단면형태가 직각삼각형에 가깝게 덧붙여 쌓은 보축성벽이 확인됐고 보축성벽은 직사각형의 정다듬 석재를 바른층으로 5~10㎝가량 퇴물림해 쌓아올렸다. 다른 성곽들의 보축성벽이 3분의 1 또는 4분의 1 지점 정도까지 축조된 것과 달리 대모산성은 체성벽의 3분의 2 지점 부근까지 쌓아올린 점도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연차별 발굴조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유적의 경관 측면과 접근성을 개선, 시민이 쉽게 탐방할 수 있는 유적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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