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한 콘텐츠는 여성 댄서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스트리트우먼파이터(이하 ‘스우파’)이다. 스우파는 댄서들의 열정, 땀, 눈물, 진정성이 함께 어우러진 감동이 전파되면서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 1위,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방송 내내 1위를 차지하였다.
방송 이후 스우파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휴대전화, 외제차, 은행 광고까지 독차지했다. 과거 댄서는 가수를 돋보이게 하는 ‘백댄서’라 불렸다. 하지만 스우파 크루들은 예술성, 진정성 그리고 탄탄한 실력을 선보이며 협력자, 동반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함께 그들의 몸짓이 주인공이었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필자는 스우파에서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댄스를 감상하면서 그 중 브레이크댄스(이하 브레이킹)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의 흑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인데 힙합 비트에 맞춰 춤을 추는 것으로 비보잉(B-boying)이라고도 한다. 단순한 춤을 넘어서 아크로바틱을 춤으로 풀어낸 것으로 움직임에 대한 기술과 동작에 대한 연구 등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스포츠이다.
IOC는 MZ세대를 올림픽의 주요 고객층으로 인지하고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서핑, 스케이트보드와 함께 브레이킹을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였다.
여기서 눈여겨볼 사실은 대한민국의 브레이킹이 진조크루 소속의 브레이커 ‘Wing(본명 김헌우)’을 비롯하여 여성 브레이커 ‘Freshbella(본명 전지예)’, ‘Ashes(본명 최예슬)’, ‘Teenie(본명 김주연)’ 등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MZ세대가 지지하고 응원하면 매스미디어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게 된다. 또한 브레이킹은 패션, 음악, 스포츠, 건강 등 다양한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많으니 기업의 참여를 쉽게 이끌어내고, 지자체도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한 브레이킹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하면 지역을 브랜딩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우파의 열풍이 앞으로 브레이킹이라는 스포츠 종목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과 지원으로 이어져 2024파리올림픽의 주역이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재현 ㈔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 이사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