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바람과 나

나는 작고 약한 사람.

그래서 가벼운 사람.

그러니 나더러 가볍다고

나무라지 마셔요.

어려서부터 나는 늘 바람을

닮고 싶어 했기 때문이에요.

바람이 무거우면

바람일 수가 있나요?

오, 바람의 가벼움이여.

도저히 닮을 수가 없는

나 어릴 적 꿈이여.

 

 

주광일

법학박사, 변호사(한국, 미국 워싱턴 DC),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세종대석좌교수 역임,

시집 <저녁노을 속의 종소리> <유형지로부터의 엽서>.

가장 문학적인 검사상(한국 문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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