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교 주입교육 논란이 불거진 남양주 진접읍 A초교 학부모들이 3일 집회를 열고 교장 해임과 철저한 감사 등을 촉구했다.
이 학교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3시간 동안 A초교 앞 인도에서 열린 집회에서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학생들의 행복권과 학습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학부모 B씨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종교만 중시하는 교장의 제국으로 만들 순 없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은 종교와 갑질을 거부한다. 재량권을 휘두르며 모든 사안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교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학부모 C씨 역시 “교사들도 학부모들과 같은 입장이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니려면 교장이 바뀌어야 한다”며 “더 이상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감 간담회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A초교는 지난해 말 학부모들이 “특정종교를 주입시키고 있다”며 등교거부에 집회 강행 입장(경기일보 2021년 12월17일자 8면)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도 감사에 나서 국가공무원법 규정의 종교중립 의무조항 등 학부모들의 제기한 문제 및 의혹 등을 따지고 있다.
구리남양주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마무리 단계지만 결론이 나오지 않아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도교육청에 처분 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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