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무신인 황진(黃縉)은 1627년(인조 6)에 유효립의 반란 모의를 고발한 공으로 아버지 황성원과 함께 영사공신(寧社功臣) 2등에 봉해졌다.
높이가 낮은 사모, 관복의 오른쪽 옆구리로 삐쳐 나온 삼각형 자락, 단령의 양쪽 옆트임을 묘사한 것은 17세기의 공신도상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이다. 얼굴의 윤곽과 이목구비는 가는 갈색 선으로 윤곽을 그렸고, 돌출한 코와 관골 부위는 갈색을 덧칠해 골상의 특징을 강조했다. 도상의 특징으로 볼 때, 인조대 정사공신상의 특징과 비슷한 면이 많다. 족자의 상·하회장(上·下回裝)에는 국화를 비롯한 꽃문양이 직조돼 있는데, 당시의 장황 형식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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