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수인선 - 사랑니를 찾아

어린 시절 원곡역 앞에서

자전거에 치어

사랑니 하나

잇몸 속에 옆으로 누웠다

부모 가슴에 묻을 뻔하던

나는 살아나고

나 대신 죽어간 사랑니

그 자리에 묻혔다

죽어도 태자리

못 놓겠다는 사랑니,

 

 

윤연옥 

시흥 출생. 인천문학상, 인천문화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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