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6시 9분께 이천시 마장면 소재 설봉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
산림·소방당국은 오후 8시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출동시키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3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어 화재 발생 4시간여 만인 오후 10시11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해제한 뒤 현재 잔불 정리작업 중이다.
야간이어서 헬기를 투입하기 어려운데다 바람까지 불어 소방당국 등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산자락에 위치한 영월암에는 고려시대 조성된 마애여래입상(보물 제822호)이 있으나, 화재 현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소실 등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산림 0.4ha가 소실된 것으로 산림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한때 불이 확산하며 연기가 치솟자 관련 신고가 잇따랐고 이천시는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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