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安 “우리나라 가장 큰 폐해는… 기득권 양당"

안철수 “이념정치서 벗어나 과학·실용 정치로 가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2일 경기일보 등 지역언론 주최, 새얼문화재단 주관으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의 강연자로 나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묶어 ‘기득권 양당’으로 표현하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12일 경기일보 등 지역언론 주최, 새얼문화재단 주관으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의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이자 우리나라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이 기득권 양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그런 판단 기준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라며 “이것이 바로 진영 정치의 폐해, 이념 정치의 폐해다. 이제라도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시대정신은 ‘시대교체’에 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다음 선진화로 나아갈 단계에서 멈춰버렸다”며 “전적으로 1970~80년대의 40~50년 전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구 기득권 정치세력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안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지난해 1월1일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발표한 것이 ‘5-5-5 전략’인데, 이 후보가 베꼈다”면서 “제가 진짜고, 이재명의 ‘5-5-5’는 ‘짝퉁 5-5-5’라 부르시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여성가족부 폐지는) 한 부서만 빼서 이거 없애겠다. 이거 만들겠다 이러면 안 된다”며 “전체적으로 구상을 밝혀서 서로 균형 있고 빠진 게 없는지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저는 지금까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정치를 10년 하면서 어떤 추문에도 휩싸이지 않았다. 제 가족은 문제가 없다”며 거대 양당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조준하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국민 여론 상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오면 어떻게 응답할 건가’라는 질문에 “국민께서 누가 더 확장성 있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6월 지방선거에는 후보자 공모를 통해 전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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