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대형유통점과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도소매 상점과 편의점 등의 유통점들은 생존의 길을 찾아 소비자들에 대응하고 있다. 상품과 유통점 그리고 소비자로 연결되는 기존의 상품 공급망에 코로나19의 소비환경변화와 혁신 기술을 결합하여 소비자의 상품 접근성 및 구매 신속성을 더해 주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유통점의 혁신적 변화 요인은 기본적으로 대면 소비자의 급감과 온라인 쇼핑과 결제 증가, 유통점의 오프라인 상품의 재고 증가 등이다. 물론, 미국의 대형유통점인 Walmart, Target, Lowe’s 등은 월가의 예상치를 넘는 매출과 기업실적 상승 등 상이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으나, 시장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오프라인에서의 유통점 운영비용 증가는 유통점의 혁신적 변화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의 유통점들이 겪고 있는 혁신적 변화의 유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유사점은 유럽 및 미주 그리고 국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 유통점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이었다. 이종 상품의 결합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동종 및 이종 상품의 공생으로 유통점의 생존방식이 전환된 것이다. 예로서 서점과 커피와 간편식, 금융기관과 커피 등 음료, 화장품과 편의점 상품 결합 유통점의 확대를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소비자 지향형 상품 개발과 무인 유통점 운영 및 결제방식의 혁신에 따른 유통점의 변화이다. 기업은 상품의 개발단계에서부터 과학적인 분석 방법을 도입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 및 상품 사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혁신된 기술을 적용하였다. 그리고 유통점은 온라인 시장의 적극 활용과 전자결제, 스마트폰 결제, 무인결제 등 결제 수단의 간편함을 제공하였다. 아마존의 무인 식료품점에서 슈퍼마켓으로 진화 중인 ‘Amazon go’ 확산과 무인 소매점 구축 스타트업 AiFi의 무인 점포 플랫폼 ‘오아시스’, 국내의 홈플러스와 이마트24 등이 그 예일 것이다.
세 번째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통점의 혁신적 마케팅과 1인 가구 대상의 상품 증가이다.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들의 소비성향을 파악하고 향후 필요로 하는 상품정보를 전달하여 구매력을 제고시켰다. EU의 공식 통계기구인 Eurostat는 2020년 기준 EU 28개국의 1인 가구 비율이 34%에 이른다고 발표하였다. 1인가구 대상의 간편식과 신선식품 판매량의 증가는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네 번째는 소비자의 ‘New normal life style’ 변화에 따른 유통점의 전환이다. 이러한 소비자 생활패턴의 변화는 기존 유통점들인 매장과 진열된 상품 및 재고상품 그리고 판매원이 없어지는 현상을 가져오고 있으며, 유통점의 비즈니스 방식에서도 비대면, 언택트, 온라인 판매 등이 빠르게 도입되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유통점의 변화는 진행형이다. 이제는 세대간 소비패턴의 차이에 맞추어진 유통점의 변화보다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진 유통점의 변화가 필수인 상황에 와있음을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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