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년여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8천명을 돌파했다.
더욱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탓에 정부는 내달 하루 3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그동안 가장 많은 8천571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12월15일의 7천848명보다 723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8일(집계일 기준)까지만 해도 5천804명이었으나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다음 날 6천명(19일 6천601명)을 돌파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 8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7천127명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만큼 다음 달 3만명 이상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로 고향 방문 등 인구 이동이 많아질 거라는 예상 속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2일 국내에 상륙한 오미크론은 또 다른 변이인 델타보다 89일 빠른 54일 만에 검출률이 50%(지난 24일 기준 50.3%)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이 빠르면 2주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며 “이 기간 해당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를 완화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평택시와 안성시 등 오미크론 확산이 거센 전국 4개 시·군을 대상으로 해당 바이러스의 방역체계를 26일부터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먼저 받는다.
정부는 또 같은 날부터 전국 모든 시·군의 밀접접촉자 격리기간을 조정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며 미접종자는 현행과 같이 10일로 유지된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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