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경기도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도내 31개 시·군 중 12곳에서 세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그동안 가장 많은 2천917명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22일(집계일 기준)의 2천713명이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전파력이 델타보다 2~3배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이 심상치 않으면서 경기도 지역에선 지난 18일 이후 7일 연속 2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1주일(18∼24일) 사이 19일(2천418명), 20일(2천431명), 22일(2천713명), 24일(2천917명) 등 4차례나 도내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평택시와 용인시 등 12개 시·군에서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 부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평택시(308명)에선 지난달 28일 이후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평택시와 인접한 용인시(268명) 등에서도 코로나19가 전파돼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탓에 도는 도내 87곳에 선별진료소를, 68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하는 한편 용인(영동선 인천방향)·안성(경부선 서울방향)·이천(중부선 하남방향) 등 고속도로 휴게소 3곳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될 수 있으면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부득이 방문하더라도 설 연휴 전에 3차 접종을 하고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대상자를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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