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은 못땄지만’…태극전사들 아쉬움 속 아름다운 선전

스노보드 이상호, 통한의 0.01초 패배…차준환, 피겨 쇼트서 4위 선전 ‘메달 가능성’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이날 이상호는 8강전서 0.01초 차로 져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연합뉴스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이날 이상호는 8강전서 0.01초 차로 져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이 나흘째 금메달 소식은 전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선전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은 대회 4일째인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첫 금메달이 기대됐던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예선서 1·2차 합계 1분20초54로 전체 32명 중 1위로 16강에 올랐으나, 8강전서 빅토르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01초 차로 아쉽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설상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데다 2021-20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랭킹 1위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이상호는 16강전서 다니엘레 바고차(이탈리아)를 0.92초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으나 8강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8강서 이상호는 2014년 소치 대회 2관왕인 와일드를 맞아 레이스 종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100분의 1초 차로 아쉽게 뒤져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이 종목 결승서는 벤자민 카를(오스트리아)이 팀 마스낙(슬로베니아)을 0.82초 차로 제쳐 우승했으며, 이상호를 꺾은 와일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같은 종목 여자부에서 정해림(27·경기도스키협회)은 예선 1차 시기서 43초63으로 7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지만, 2차 시기서 45초47로 부진, 1·2차 합계 1분29초10으로 18위에 그치며 아쉽게 16강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편, 베이징 캐피털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21·고려대)은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합한 총점 99.51점으로 전체 29명 중 4위로 24강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이날 차준환이 기록한 점수는 개인 역대 최고점(종전 98.96점)으로 대회 3연패 달성에 도전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8위·95.15점) 보다도 높다.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10일 열리게 돼 차준환은 사상 첫 메달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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