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 장애인들의 겨울 축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개막된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전 세계 50여개국 1천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6개 종목에 걸쳐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기량을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선수 20명, 가이드 9명으로 팀을 꾸려 참가한다. 반면 무력 침공으로 전 세계 스포츠계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이를 돕는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참가토록 허용했다가 하룻만에 이를 번복해 출전 불허 결정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이번 베이징 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에서 2개의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달 획득 기대주로는 4년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좌식 남자 7.5㎞에서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창성건설)과 여자 알파인스키의 샛별 최사라(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가 꼽힌다. 신의현은 개막 다음날인 5일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둥 종목에 걸쳐 6개 세부 종목 경기에 나선다. 또한 장재혁윤은구정성훈고승남백혜진이 팀을 이룬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인 의정부 롤링스톤과 평창 대회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아이스하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은 4일 오후 8시 50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것에 대해 경기도 내 빙상인들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피땀흘려 이뤄낸 기적 같은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스피드스케이팅은 남자 단거리 간판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500m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고, 매스스타트에선 기대주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베테랑 이승훈(34IHQ)이 은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1천500m에서는 중거리 에이스 김민석(23성남시청)이 아시아 선수 최초 2회 연속 동메달 질주를 펼쳤다. 직전인 2018년 평창 대회(금1 은4 동2)와 2010년 밴쿠버 대회(금3 은2)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많은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획득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해설한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총감독(52)은 불가능을 극복한 쾌거라면서도 국내 스피드스케이팅계의 현실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뼈아픈 지적을 했다. 제갈 감독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리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이상의 가치가 있다. 국가대표 선수가 마음놓고 훈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저변층도 얇아지고 있어 앞으로 5~6년 뒤에는 세계적인 선수의 배출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한국 빙상의 스타 산실이었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인근이 조성왕릉 권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2024년 철거를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 대체 시설 건립 후보지 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2018년부터 빙상 메카 의정부시가 대체 시설 유치를 위해 경기장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한 국내에 단 2개 뿐인 국제규격 빙상장을 선수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인 정재원과 김민석은 올림픽 직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루 40분 훈련하는 날도 이었다면서 경기장 이용의 어려움으로 훈련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털어놓았다. 제갈성렬 감독은 선수 저변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걱정했다. 현재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는 초등학교부터 실업팀까지 모두 합해야 350~40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부족한 인프라 등 열학한 환경에다 운동선수에 대한 각종 규제로 인해 스케이트를 타는 선수들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제갈성렬 감독은 현재와 같은 국내 빙상계 상황이 이어진다면 다음 올림픽부터는 우리 선수들의 메달 획득 모습을 볼수 없을 수도 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지자체 차원의 빙상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4위로 선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21일 오후 6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리스트인 차민규(의정부시청)를 기수로 앞세워 입국한 선수단은 이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윤홍근 선수단장을 비롯,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컬링 선수임원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쇼트트랙과 스키, 바이애슬론 등 일찍 경기를 마친 종목들은 지난 1819일 조기 귀국했다. 선수단은 오후 7시30분부터 공항에서열린 환영식에 참가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약 20여분의 짧은 행사를 마쳤다. 환영 행사에서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환영사와 꽃다발 전달, 윤홍근 선수단장의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단한 행사를 마친 선수단은 국가대표 선수의 자가격리 면제에 따라 곧바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대한민국 선수단 대부분은 오는 25일부터 열릴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소속팀에 복귀한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종합 14위를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밤 폐회식을 갖고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열전 17일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종목의 편파판정 악재와 스키, 썰매 종목의 노메달 부진에도 스케이트 종목의 선전으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14위를 차지, 당초 목표했던 종합 15위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그 전면에는 대한민국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경기도 연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대회 한국이 획득한 총 9개의 메달 가운데 7개가 경기도 연고 선수들이 만들어냈다. 여자 쇼트트랙 1천5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회 연속 은메달 차민규, 매스스타트 은메달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 쇼트트랙 여자 1천m 은메달 최민정 모두 경기도 소속이다. 또한 쇼트트랙 남자 5천m 계주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곽윤기(고양시청)와 여자 3천m 계주 은메달 멤버인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안양에서 초중고를 나온 서휘민(고려대), 성남서 초중고를 마친 이유빈(연세대) 모두 경기도 연고 선수들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서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빙속 괴물 김민석(성남시청)도 안양에서 초중고를 나온 후 성남시청에 입단했다. 뿐만아니라 남자 쇼트트랙 1천500m 황대헌(강원도청)도 안양에서 초중고를 모두 나오고 한국체대 재학 때까지 경기도 대표로 활약한 선수여서 실질적으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이승훈(IHQ)의 동메달을 제외하면 8개 메달이 경기도 연고 선수들이 이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스키와 썰매 종목이 노메달에 그치고 전반적인 전력 약화로 인해 4년전 평창 대회에서의 17개 메달(금5 은8 동4)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각종 악재 속에서도 당초 목표를 이뤄낸 것은 전국동계체전에서 빙상종목 우승 17연패를 달성한 빙상 웅도 경기도의 저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선수단 지원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이번 올림픽에 경기도가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수지도자를 참가시켜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빙상은 경기도가 단연 최고라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시군의 동계 종목 육성과 인프라 확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지구촌 겨울 축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20일 열전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1개국 2천9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이번 대회는 일부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과 코로나19 대유행, 일부 종목에서의 편파판정 등으로 경기 안팎으로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더욱이 쇼트트랙에서의 잇따른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이 잇따라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이를 극복하고 금메달 2, 은메달 5,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로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금메달을 비롯해 1천m와 3천m 계주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두 대회 연속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1천500m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의정부시청), 김민석(성남시청) 등 경기도 출신 선수들이 선수단에 메달 7개를 안겨 체육 웅도의 저력을 과시했다. 권재민기자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3‧IHQ)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서 7분47초18의 기록으로 바르트 스빙스(스위스‧7분47초11)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기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 이로써 정재원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안았다. 정재원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한 이승훈은 7분47초20의 기록으로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아울러 이승훈은 올림픽 무대서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진종오(사격‧금 4, 은 2), 김수녕(양궁‧금 4 은 1 동 1)과 더불어 한국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두 선수는 레이스 초반 다른 선수들 틈에서 힘을 비축했고,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갑자기 속력을 올리는 변칙 작전을 펼치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곧바로 속력을 내 따라잡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은 상황서 정재원이 선수들 틈을 비집고 침투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승훈도 마지막 바퀴 첫 번째 곡선주로서 선두에 올라섰지만 아쉽게 3위에 그쳤다. 한편, 여자부서는 김보름(29‧강원도청)이8분16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5위로 통과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의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대회를 마감했다. 권재민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선수들의 활동을 지원한 대한민국선수단 지원단(단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6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후 귀국했다. 이원성 단장과 부단장인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 김종호 제주시체육회장, 강철호 충남 보령시체육회장과 대한체육회 직원 4명 등으로 꾸려진 지원단은 지난 13일 출국, 5박 6일간 베이징 현지에 머물며 선수단 지원활동과 스포츠 외교활동을 펼쳤다. 현지 도착 직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 윤홍근 선수단장 등과 함께 쇼트트랙 경기장과 빙상경기장 등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지원단은 대한민국선수단 종합상황실에서의 위기대응 매뉴얼 업무지원(올림픽헌장 위반 사항 등) 활동을 비롯, 국제스포츠기구 인턴십 파견사업(국제스포츠기구 진출 지원)과 관련해 IOC와 캐나다올림픽위원회(COC) 등 국제 스포츠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환담했다. 이 밖에도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및 국제경기단체(IF) 관계자들과의 활발한 스포츠 외교활동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원성 지원단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비록 짧은 일정이었지만 국가의 명예를 짊어지고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아울러 현지에서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우리 경기도체육회도 국내외 유관 단체들과의 다양한 교류는 물론, 국제 스포츠계에서 활동할 인재 육성에 더욱 힘쓸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16일 밤(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마지막날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열린 남자 5천m 계주와 여자 1천500m 경기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윤홍근 선수단장을 비롯, 선수단 관계자들과 함께 관전했다. 이날 여자 1천500m서 경기의 딸 최민정(성남시청)이 2분17초189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대미를 장식하고, 앞서 열린 남자 5천m 계주서 이준서(한국체대), 황대헌(강원도청),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한국 대표팀이 6분41초679로 12년 만에 은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이 회장은 태극기를 펼쳐들고 환호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마지막까지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우리 선수들이 소중한 메달을 획득해 너무 감격스러웠다라며 특히 우리 경기도 소속 최민정 선수의 1천500m 금메달 2회 연속 획득은 경기체육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로 전 도민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베이징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원하며 분주하게 활동한 이 회장은 18일 오후 귀국한다. 황선학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쌍두마차인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김민석(23성남시청)이 나란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자신들의 두 번째 메달 획득을 위해 출격한다. 차민규와 김민석은 18일 오후 5시30분 베이징 국립 빙상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 경기에 나선다. 둘은 이번 대회 남자 500m와 1천500m서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했다. 평창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같은 메달 획득이다. 차민규와 김민석은 여세를 몰아 이번 1천m에서도 유독 올림픽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면 이 종목 첫 메달 획득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객관적인 개인 기록에서는 메달권이 아니지만 앞선 자신의 주종목에서처럼 안정된 레이스를 펼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더욱이 이날 경기가 둘 모두 이번 올림픽의 마지막 레이스여서 모든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천m에서 김민석과 차민규는 각각 2차, 4차 대회서 나란히 7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기록으로는 단거리 선수인 차민규가 1분07초322로 중장거리 선수이면서도 올라운드에 가까운 김민석(1분08초925)에 1초 이상 앞선다. 이미 둘 모두 자신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한 것을 이룬 상태여서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 올림픽 여정을 즐긴다면 기대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편, 이번 대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날 1천m와 19일 열릴 남녀 매스스타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 황선학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경기도의 딸 최민정(23성남시청)이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서 2연패 쾌거를 이뤄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서 폭발적인 질주를 앞세워 2분17초189를 기록,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2분17초862)와 수잔 슐팅(네덜란드2분17초865)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1천500m서 2분24초948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아울러 최민정은 이번 대회서 1천m와 3천m 계주 은메달 포함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민정은 준결승 3조서 2분16초831을 기록해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예고한 뒤, 기세를 몰아 결승서도 7바퀴를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서 최민정은 초반부터 성남 서현중고 후배인 이유빈(20연세대)과 선두권에서 경기를 시작한 후 레이스 중반부까지 폰타나, 슐팅, 한유통(중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안정적인 레이스로 체력을 비축한 최민정은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시작, 뒤쫓던 단거리 여왕 폰타나와 슐팅을 따돌리고 감격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1천500m와 3천m 계주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앞서 열린 남자 계주 5천m서 이준서(21한국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곽윤기(32고양시청), 박장혁(24), 김동욱(28이상 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한국 남자 대표팀은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41초257)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레이스에서 한국은 이준서, 황대헌, 곽윤기, 박장혁이 질주를 펼치며 18바퀴째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후 곽윤기와 이준서의 터치 과정서 캐나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11바퀴를 남겨 놓은 상황서 한국은 캐나다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끝내 역전을 하지 못한 채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2년만의 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권재민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유일한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이 16일 마지막 금빛 질주 도전에 나선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은 이날 밤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되는 남자 5천m 계주와 여자 1천500m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은 편파판정 논란 속에 남자 1천500m 황대헌(강원도청)이 금빛 질주를 펼쳤고, 여자 1천m 최민정(성남시청)과 여자 3천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간의 정황을 놓고 볼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추가 획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날 최종일 경기는 여자 1천500m 준준결승에 최민정,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이 먼저 나서지만, 메달은 5천m 계주 결승의 남자 대표팀이 먼저 도전한다. 여자 1천500m 준준결승과 준결승 레이스에 이어 오후 9시44분 출발 총성을 울리는 남자 5천m 계주서 황대헌, 이준서(한국체대), 곽윤기(고양시청),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이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우승 경쟁을 벌인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1일 열린 준결승 2조서 맏형 곽윤기가 극적인 역전 질주를 펼치며 6분37초879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해 결승에 올랐다. 경험 많은 곽윤기와 남자 에이스인 황대헌, 이번 대회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불운에 운 이준서, 손등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장혁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이어 오후 10시18분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인 여자 1천500m 결승에는 디펜딩 챔피언 최민정과 2021-2022시즌 월드컵 종목 랭킹 1위인 이유빈이 나설 공산이 크다. 4년전 평창 대회 1천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지난 11일 1천m서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이날 종목 2연패 달성으로 만회하겠다는 다짐이다. 또 이번 시즌 월드컵 4개 대회 가운데 1천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내 세계 1위에 오른 이유빈도 자신의 주종목서 올림픽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코트니 리 사라울트(캐나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이 이날 금메달을 보탠다면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목표한 금메달 2개 이상 획득, 종합 15위 이내 진입도 실현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 지원단장인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13일 밤 쇼트트랙 경기를 관전하고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전국 시도체육회 회장단들과 함께 이날 출국해 베이징에 도착한 이원성 회장은 여장을 푼 뒤 막바로 쇼트트랙이 열린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을 방문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윤홍근 선수단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자 쇼트트랙 3천m 계주에서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안양 평촌고 출신 서휘민(고려대), 성남 서현고 출신 이유빈(연세대) 등 경기도 소속 선수들로 짜여진 여자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고 감격해 했다. 이원성 회장은 아쉽게 3연속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뤄낸 은메달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결과물이다라며 남은 경기서도 우리 태극전사들이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이원성 회장을 비롯한 한국선수단 관계자들은 이날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얀 다이크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했다. 황선학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23‧성남시청)‧이유빈(20‧연세대)‧김아랑(26‧고양시청)‧서휘민(19‧고려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결승서 4분3초627을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한 네덜란드(4분3초409)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지난 9일 준결승서 4분5초904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5초893)에 이어 2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기대감을 높였던 한국은 김아랑, 서휘민, 최민정, 이유빈이 차례로 질주했다. 레이스 초반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한 한국은 에이스 최민정이 나서기 시작하면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후 9바퀴를 남겨놓은 상황서 최민정이 스피드를 올려 다시 메달권으로 치고 올라갔고, 3바퀴를 남겨놓고 중국과 2‧3위 경쟁을 하다가 마지막 주자인 최민정이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서 4분9초498, 2018년 평창 대회서 4분7초361으로 2연패를 달성했었다. 비록 이번 대회서 3연패는 이루지 못했으나, 3연속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뤄냈고, 평창 대회 당시 성남 서현고에 재학 중이던 이유빈은 결승전서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메달을 획득해 아쉬움을 달랬다. 또 안양 평촌고 출신 막내 서휘민도 첫 올림픽 출전서 대한민국의 은메달 획득에 기여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대회 5번째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금 1, 은 3,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15위를 유지했다. 권재민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1천500m서 나란히 2회 연속 은동메달을 획득한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김민석(23성남시청)은 올림픽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는 메달 기대종목에 스피드스케이팅을 포함시켰지만 단중거리 종목이 아닌 남자 팀추월 또는 매스스타트를 예상했다. 4년전 평창 대회 남자 500m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와 아시아선수 최초로 남자 1천500m서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에 대한 메달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2021-2022 ISU 월드컵 시리즈 성적과 개인 최고기록 등에서 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차민규는 평창 이후 500m 입상 성적이라고 해야 2018-2019 월드컵 2차 대회 2위와 세계적인 강자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열린 지난해 12월 4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이 전부다. 더욱이 이번 시즌 8차례의 월드컵에서 후배인 김준호(27강원도청)에게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뒤졌고, 3차 대회 7위가 최고 성적으로 랭킹이 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차민규는 이번 올림픽에서 100m를 자신이 단 한번 밖에 기록한적 없는 9초6대에 돌파해 가능성을 예고한 뒤, 장기인 2번째 직선과 코너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여 34초390로 1위 가오팅위(중국34초320)에 불과 0.07초 뒤진 2회 연속 은메달을 일궜다. 현지에서 제자의 메달 획득을 지켜본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통화에서 부상과 재활훈련, 올 시즌 발목을 잡은 스케이트 날 문제 등으로 인해 메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경기 전날 전화로 자신감 있고, 후회없이 경기하라고 당부했는 데 정말 거짓말 처럼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감격해 했다. 또한 김민석도 메달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월드컵 1차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지나치게 상대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어 2차 대회서 3위를 차지했지만 3차 대회서 12위에 그쳤고, 4차 대회에는 아예 불참해 시즌 1천500m 랭킹이 7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민석은 이번 대회서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키얼트 나위스(네덜란드)와 경기를 펼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 1분44초24로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자 아시아선수 최초 2회 연속 1천500m 입상의 쾌거를 이뤄냈다. 강심장인 차민규와 김민석 모두 올림픽에 강한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준 것이다. 둘은 이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18일 펼쳐질 남자 1천m에 출격해 또 한번의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김민석은 앞서 15일 열리는 팀 추월 경기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이승훈(IHQ)과 함께 메달 합작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서 2회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서 34초39를 기록,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한 가오팅위(중국‧34초32)에 0.07초 뒤진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차민규는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서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뒤져 준우승한 데 이어이번 대회서도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에 4번째 메달을 안겼다. 차민규는 한 차례 부정 출발이 나오면서 스타트 속도가 다소 느렸지만, 아웃 코스서 시작해 초반 100m를 9초64에 주파해 9초42를 기록한 가오팅위를 바짝 추격했다. 이후 남은 400m 구간서 24초 75를 마크해 모리시게 와타루(일본‧34초50)와 로랑 드뷔렐(캐나다‧34초52)를 꺾고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비록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34초03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연속 은메달로 위안을 삼았다. 차민규의 은메달 획득으로 한국은 이날까지 금 1, 은 2, 동메달1개를수확해 중간 종합 순위15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차민규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김준호(강원도청)는 34초54를 기록해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권재민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간판 최민정(23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소중한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천m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수잔 슐팅(네덜란드1분28초391)에 0.052초 차로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메달을 안겨줬고,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3천m 계주와 1천500m 금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준결승서 1분26초850을 기록, 앞선 준준결승서 기록한 1분28초722를 약 2초 가량 앞당겨 기대를 모았다. 결승 레이스서 최민정은 초반부터 치고나가 슐팅과 끝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쳤고, 당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뒤처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희비는 결승선 앞에서 갈렸다. 슐팅의 스케이트날이 간발의 차로 최민정보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최민정은 세계기록 보유자인 슐팅(1분26초514)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선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한국 남자 대표팀은 앞서 벌어진 남자 5천m 계주서 결승에 진출했다. 황대헌(23‧강원도청), 이준서(21‧한국체대), 곽윤기(33‧고양시청), 김동욱(29‧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한국은 준결승 2조서 6분37초 879의 기록으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6분37초925)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 오는 16일 오후 중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결승 레이스를 펼친다. 권재민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막혔던 메달 획득의 물꼬를 튼 가운데 경기도 연고 선수들이 그 중심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천m 준결승에서의 잇따른 편파 판정으로 인해 메달 전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었다. 하지만 다음날인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에서 김민석(23성남시청)이 대회 1호 메달이자 자신의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하며 활력을 되찾았다. 이어 지난 9일 쇼트트랙 남자 1천5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이 감격의 첫 금메달 질주를 펼쳤다. 둘은 안양에서 나란히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평촌고(김민석)와 부흥고(황대헌)를 졸업한 뒤 김민석은 성남시청에 입단했고, 황대헌은 한국체대를 거쳐 강원도청에 둥지를 틀었다. 꽉 막혔던 메달 물꼬를 튼 한국은 11일 열릴 쇼트트랙 여자 1천m에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이유빈(21연세대)이 대회 여자선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둘은 13일 예정된 여자 3천m 계주에서도 김아랑(27고양시청), 서휘민(20고려대)과 팀을 이뤄 한국의 대회 3연패 합작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최민정은 분당초부터 서현중고를 거친 성남 토박이로 1천m와 3천m 계주 메달이 유력하다. 또한 최민정의 중고교 3년 후배인 이유빈과 대표팀 막내인 안양 부림중평촌고 출신 서휘민에 고양시청 소속인 맏언니 김아랑까지 계주 멤버가 모두 경기도 소속이다. 이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12일)와 1천m(18일)서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단거리 간판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팀추월(15일)과 매스스타트(19일)서 메달이 유력한 장거리 1인자 정재원(21의정부시청)도 경기도 실업팀 선수들이다. 앞으로 이들이 2~3개의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당초 대한민국이 목표한 금메달 1~2개 획득, 종합 15위 이내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21‧고려대)이 한국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톱5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차준환은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82.87점을 기록, 합계 282.38점으로 네이선 첸(미국‧332.60)과 카기야마 유마(310.05), 우노 쇼마(293.00), 하뉴 유즈루(이상 일본‧283.21)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과 2014년 소치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톱5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남자 선수 최초이자 지난달 ISU 4대륙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남자 싱글 최고점(273.22점)도 갈아치워 다음 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앞서 차준환은 지난 8일 쇼트 프로그램서 99.51점으로 4위에 올라 사상 첫 톱5 진입을 예고했다. 차준환은 이날 기술점수(TES) 93.59점과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전체 24명 중 21번째로 연기에 나서 자코로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 첫 점프 과제인 4회전 점프(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졌지만,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연기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한 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도 트리플 악셀 후 트리플 러츠, 싱글 오일러,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선전을 펼쳤다. 권재민기자
경기건아 황대헌(23‧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500m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안양 부흥고 출신 황대헌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쇼트트랙 남자 1천500m 결승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2분9초254)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2분9초267)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천m 준결승전서 석연찮은 페널티 판정으로 메달 획득이 좌절된 아픔을 딛고 세계무대 정상에 당당히 섰다. 또, 2018년 평창 대회 500m 은메달의 아쉬움을 넘어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황대헌의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은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서 김민석(23성남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황대헌은 결승 레이스서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내 선두권으로 도약했고 레이스 중반부터 1위로 치고 나갔다. 이후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추진력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결승에 나섰던 이준서(21‧한국체대)는 2분9초622로 5위,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2분10초176으로 7위에 올랐다. 한편, 앞서 벌어진 여자 3천m 계주 준결승서 최민정(23‧성남시청)‧김아랑(26‧고양시청)‧이유빈(20‧연세대)‧서휘민(19‧고려대)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대표팀은 4분5초904로 캐나다(4분 5초 853)에 이어 2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에 나섰다. 여자 1천m 예선서도 한국은 최민정과 이유빈이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3천m 계주 결승전은 오는 13일, 1천m 준준결승은 11일 오후에 열린다. 권재민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21고려대)이 대회 7일째인 10일 남자 싱글에서 사상 첫 톱5 진입과그 이상(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이날 오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99.51점으로 4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3위 우노 쇼마(일본105.90점)와의 격차가 6.39점이어서 프리스케이팅 선전에 따라 메달을 기대해볼만 하다. 하지만 상위권 선수들과 8위에 머문 하뉴 유즈루(일본95.15점) 등이 고난도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3~4차례 구사하는 선수들이어서 쉽지만은 않다. 쿼드러플 점프 2개를 뛰는 차준환으로서는 이를 모두 깨끗이 성공시키고 다른 경쟁자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이날 여자 컬링 대표팀과 스켈레톤 윤성빈(28강원도청)이 경기를 시작한다. 4년전 평창 대회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은메달을 따냈던 팀킴은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한 첫 경기로 오후 9시5분 카나다와 예선풀리그 1차전을 갖는다. 2018년 평창 대회서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스켈레톤 윤성빈은 후배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와 함께 이날 1,2차 주행을 한다. 이틀동안 총 4차례의 주행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이 종목서 윤성빈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않아 메달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평창 때 기량을 보여준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전망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