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공식 선거 운동 돌입
안철수 “여론조사 국민경선” 제안
여야 대선 후보들이 13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3·9 대선 전쟁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 등록 첫날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제 보건 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만 18세 생애 최초 투표자’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한 발 한 발 내딛겠다. 그 길에 함께해달라”며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으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이날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 등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국민의 부름을 받고 대선에 나온 만큼 정권교체라는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대리인으로 배달 청년노동자인 김지수씨와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인 김영훈씨, 정신보건 청년노동자인 강혜지씨 내세웠다. 이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는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엔 녹색 복지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심상정 후보는) 주4일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이날 대리 등록을 했다. 당초 안 후보가 직접 등록을 할 계획이었으나, 부인인 김미경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본부장이 대신 나섰다.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한 사람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이에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윤 후보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물결 김동연, 국가혁명당 허경영, 우리공화당 조원진, 기본소득당 오준호 후보 등도 이날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했다. 후보 등록은 14일까지 실시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5일부터 내달 8일까지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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