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상품 구매방식과 인식 변화

상품은 유통과정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되고 소비자는 유통시장에서 상품의 구매성향 및 패턴에 따라서 세분화된 소비자로 분류된다. 소비자의 상품 구매성향과 패턴을 갖고서 소비자를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업과 상품 판매점들은 소비자를 구분하여 상품판매 방식과 고객 대응 전략을 결정하게 된다.

소비자의 구매성향이 최고급 상품으로 소량 생산된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면, 해당 상품의 판매는 주요도시의 명품거리 내지는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과거 해외에서 보았던 방식 중 하나는 명품거리의 상점들이 최상위 고객들의 선호 상품들을 갖고서 소비자 주택을 방문하여 판매하는 방문판매방식과 상품판매점 방문시간을 정해 해당 소비자만을 대응하는 방식이었다.

기업과 유통점 입장에서 소비자 성향과 구매패턴을 분류하는 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 소득 계층별 상품구매 총량과 구매총액 그리고 유통점의 방문 빈도 등이다. 그리고 기업은 이렇게 구분된 소비자계층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도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국외 소비자 대상의 수출상품에도 유사하게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과거의 소비자가 백화점·대형할인점·슈퍼마켓·편의점·재래시장 등 상품 유통점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었다면, 현재의 소비자는 상품제조 기업이 만든 온라인 쇼핑몰인 애플·나이키·삼성·LG·SK·CJ 등의 쇼핑몰과 상품제조와 관련 없는 대형 유통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을 통해 구매하는 직접구매방식은 소비자의 상품구매 폭을 전 세계의 상품으로 넓혀 놓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과 온라인업체들의 상품판매 방식도 국경을 초월한 상품 판매 전략과 다양한 결제방식으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인터넷의 대중화는 소비자의 상품 구매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모바일 폰을 통한 상품 구매방식과 간편 결제방식의 도입은 상품 구매 속도를 증가시켰으며, 인터넷 활용 세대 이후 계층에서는 주요 상품 구매방식이 되었다.

이와 함께 기업 중심의 무역을 통한 유통과 상품판매의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였다. 즉 기업 중심의 무역과 물류 그리고 유통에서 소비자 개인무역인 직접구매방식과 해외상품의 직접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어 현재에는 기업과 무역업체를 통한 대형 상품무역과 소비자 개인의 소형 및 소량의 상품구매 형식의 무역이 공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무역상품을 수입 및 판매하는 기업체나 유통점들의 변화도 지속될 것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내외 상품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별이 없어질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국내외 상품에 대한 인식 변화는 국경 없는 상품 소비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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