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 경기도 잡아야… 대권 잡는다

李·尹 각각 GTX 연장·신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등 약속
심상정은 보육·복지분야 공략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오전 매서운 한파 속에 시흥시 삼미시장 인근에서 진행된 한 정당 지원유세 현장에서 방한복으로 무장한 유권자들이 후보 지지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오전 매서운 한파 속에 시흥시 삼미시장 인근에서 진행된 한 정당 지원유세 현장에서 방한복으로 무장한 유권자들이 후보 지지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저마다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GTX’를 경기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도 이 후보는 GTX 연장을, 윤 후보는 GTX 신설에 무게를 두면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16일 각 정당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민에게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약속했다. GTX 플러스 프로젝트는 현재 추진 중인 GTX-A·C 노선을 연장하는 동시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GTX-A+ 노선은 기존 A 노선인 운정~동탄에서 남쪽으로 평택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GTX-C+ 노선의 경우 기존 덕정~수원에서 북부로는 동두천까지, 남부는 병점·오산·평택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 담긴 GTX-D는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으로 만들고, GTX-E(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와 GTX-F(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이 후보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1기 신도시를 자족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바 ‘분당·산본·일산·중동·평촌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고 재건축·재개발과 리모델링 규제를 완화해 베드타운이 된 신도시를 자족 가능한 스마트도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후보는 △경기남부 첨단산업 반도체 허브로 젊은 일자리 창출 △경기 북부의 희생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경기도민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의 첫 번째 경기도 공약은 GTX-D·E·F 신설이다. GTX-D 노선은 김포∼강남∼팔당을 이으며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연결하고, E 노선은 영종·청라·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를 동서로 연결해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을 활성화 하겠다는 것이다. F 노선은 수도권 거점 지역을 잇는 순환 노선으로, 고양을 출발해 안산, 수원, 용인, 성남, 하남, 의정부를 지나 다시 고양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특히 윤 후보는 이와 함께 경기도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방법으로 4차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융복합 R&D 단지 등을 구축해 첨단산업을 육성, 경기도의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또 수도권 주택 공급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추진을 약속했고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 혁파를 위해 접경지역 규제 완화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윤 후보는 동서남북 광역교통망 구축 신속 추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경기도내의 보육과 복지분야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경기도 공약으로 민간의료보험이 없더라도 병원비 부담을 연간 100만원 이내로 제한하는 ‘심상정케어’를 연동,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를 경기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을 진행하고 그 부지에 공공주택단지를 보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광역철도망 예산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 문제와 지역 간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기도 공약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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