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경기도의원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3월9일 대선 이후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구체적인 출마 선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지역정가에서 자천타천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제10대 경기도의원 수만 29명에 이르면서 이들에 대한 주목도 역시 커지고 있다.
■ 경기도의원 최다 출마 지역은 안산…송한준 전 의장 등 현역 5명 ‘물망’
도의원 중 단체장에 가장 많이 도전하는 지역은 안산시다. 안산시는 송한준 전 의장(안산1)을 비롯해 천영미(안산2)·장동일(안산3)·김현삼(안산7)·원미정 의원(이상 민주당·안산8) 등 3선의 거물급 인사가 출마한다. 제10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이끌어 낸 송 전 의장은 ‘안산시 10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사회·경제·문화·복지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염태영 전 시장의 뒤를 잇는 수원특례시장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특례시는 장현국 의장(수원7), 이필근(수원3)·황수영 의원(이상 민주당·수원6) 등 연륜과 경험을 두루 갖춘 도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장 의장은 지난 11일 경기아트센터에서 ‘통하는 수원, 통하는 사람, 장현국의 通하는 정치’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이 걸어온 인생스토리를 대중에게 알리며 출마를 본격화했다.
성남시는 3선의 경험을 앞세운 조광주 의원(성남3)을 비롯해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성남1), 박창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성남2) 등 상임위원장이 참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산시 역시 3선의 송영만 의원(오산1)과 재선의 조재훈 의원(오산2)이 나서 각축을 벌인 전망이다.
■ ‘중첩규제 피해’ 북동부 발전은 내 손으로…가평 등 출마 ‘러시’
경기 북동부 지역구 의원들은 국가안보, 자연환경 보전 등 각종 중첩규제로 오랜 기간 피해를 입은 지역의 회생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다.
김경일(파주3)·김경호(가평)·김동철(동두천2)·권재형(의정부3)·박관열(광주2)·박재만(양주2)·유광혁(동두천1)·유상호 의원(이상 민주당·연천)도 출마 대열에 합류한다.
특히 가평군은 현 김성기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만큼 김경호 의원의 당선 여부가 관심사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 팔당7개시·군 사무처장, 가평군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등 활발한 지역활동 경험을 앞세워 발군의 의정 활동을 펼쳤던 김 의원이 전통적 보수색이 강한 가평에서 10여명이 넘는 후보군을 따돌리고 당선의 영광을 안을지 주목된다.
■ ‘3선의 관록’ 자치행정에 녹인다…‘패기와 열정’ 초선도 참전
3선의 관록을 앞세운 의원들은 입법 활동으로 다져진 정책입안 경험을 토대로 저마다 단체장 선거를 주도한다는 각오다.
문경희 부의장(남양주2)을 비롯해 김원기(의정부4)·민경선(고양4)·배수문(과천)·정대운 의원(이상 민주당·광명2) 등 3선 의원들은 저마다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다져진 의정활동 경험을 앞세워 지역발전을 이끌 맞춤형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는 초선이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상임위원장 자리를 꿰찬 김명원 건설교통위원장(부천6)과 꼼꼼한 일처리로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겨온 오명근(평택4)·이동현 의원(이상 민주당·시흥4)도 단체장 선거 판도를 이끌 중요 인물이 될 전망이다.
이광희기자
“대선에 묻힌 지방선거 알리자”… 두 팔 걷은 도선관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그늘’에 가려진 지방선거를 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도선관위)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3월9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는 6월1일로 불과 85일 차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선거에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자, 도선관위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도선관위는 지방선거 정보 제공, 투표참여 선거분위기 조성을 위해 청사외벽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대형 현수막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G-BUS TV 광고와 버스 외부 강고, 지하철 역사 광고, 지하철 스크린 도어 광고, 수원역사 내 대형스크린 광고 등 경기도민이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홍보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대선이 끝난 바로 직후인 4월부터는 도내 각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지방선거 특집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유권자에게 각종 지방선거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 젊은 층의 투표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웹툰 등)를 제공한다.
또 올해 처음 18세도 투표가 가능해지면서 ‘새내기 유권자’를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도선관위는 동아방송예술대 산학협력단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대한민국 유권자가 되다’ 영상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등 18세 청소년이 스스로 ‘유권자’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콘텐츠는 ▲유권자의 정의 및 투표가능 연령 ▲올바른 투표방법 ▲18세 유권자의 선거운동 방법 ▲선거정보 얻는 방법 등으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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