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산업 동향 분석의 전망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액은 2020년 대비 6% 성장한 133조6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게임, 웹툰 등의 장르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고, 공연이나 영화 등 오프라인 소비 중심 장르는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게임 수출 호조가 수출 규모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발생과 장기화로 중동에서도 ‘온택트’ 산업의 대표격인 게임 산업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동은 환경적 원인으로 야외 활동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다양하게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의 국가 발전 추진과 장시간 집에 머무르는 환경 속에서 게임 산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중동 주요 국가의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PIF)가 국내 게임사 넥슨과 엔씨소프트 지분을 확보하면서, 대한민국의 게임 업계도 중동의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2021년 한국-아랍에미리트(UAE) 축제 기간 중 중동의 유명 게임 유튜버 바샤크(Basharkk)는 한국 게임을 시연하며 한국 게임을 소개한 바 있고, 라마단 기간에 그 조회수가 증폭되는 등 중동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의 발생과 확산으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41%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고,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게임 전문 전시회인 게임스콘(Gamescon)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e-스포츠 분야까지 확대되는 관점으로 본다면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흥미로운 것은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남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 할 것 없이 비슷한 성장 규모로 동반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18~24세에 집중되어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전체 인구의 14%가 정기적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어려운 시기에, 중동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적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중동 국가의 문화나 언어, 습관 등을 배려한 콘텐츠의 개발과 마케팅이 시급하며, 지역별 특성과 선호도를 파악하고 자사 콘텐츠에 적합한 진출 국가를 선택하여 맞춤형 진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는 게임 개발사 뿐 아니라 정부, 지원 기관의 보다 전문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데, 이러한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가능성 있는 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를 바란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카타르 민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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