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면 두릉리 옛 종덕초 校舍 존치여론 비등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 옛 종덕초등학교 교사를 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옛 종덕초등학교 교사. 평택문화원 제공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 옛 종덕초등학교 교사를 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옛 종덕초등학교 교사. 평택문화원 제공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 옛 종덕초교 교사(校舍)가 안재홍 역사공원 개발로 소멸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역사성을 고려해 존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1일 평택시에 따르면 LH는 고덕면 두릉리 646 일원 8만8천6㎡를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을 기리는 안재홍 역사공원으로 조성, 시에 기부채납한다.

부지에는 안재홍 선생 생가와 고택 등을 포함, 옛 종덕초교 교사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안재홍 생가와 고택 등은 보존·복원이 결정됐지만 옛 종덕초교 교사는 교사와 운동장 등을 포함해 전체 부지 1만237㎡ 중 절반만 보존·복원부지에 편입됐다. 나머지 절반과 운동장 등은 모두 단독주택용지에 포함됐다.

교사가 공원부지와 단독주택용지로 둘로 나뉜 탓에 이대로 설계가 이뤄지면 옛 종덕초교 교사는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난 1955년 개교한 종덕초교의 역사성과 민세 안재홍 선생과의 연관성 등을 감안, 부지 전체를 존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옛 종덕초교 교사는 민세 안재홍 선생의 동생 안재학씨 후손이 땅을 희사해 설립됐다. 안재홍 선생의 며느리 박갑인씨가 교사로 근무하는 등 안재홍 선생 일가와의 연관성도 깊다.

황우갑 민세 안재홍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3월 종덕초교가 고덕국제신도시 내 신설 대체 이전했지만 가능하다면 역사성을 감안, 옛 교사도 원형으로 보존해야 한다”며 “향후 공원 내 교육·문화 시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훈 평택시 박물관팀장은 “옛 종덕초교 교사는 안재홍 선생 일가의 토지 희사로 건립될 수 있었던 만큼 역사성을 고려하면 전부 존치해야 한다. 공원 건립 취지와도 맞다”며 “교사를 존치하고 폐교를 활용한 문화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LH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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