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치열한 프레임 대결

오는 3일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가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는 1일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여론조사를 대비해 치열한 프레임 대결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미래’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과거’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상식’과 ‘민주당 부패’를 대조시켜 윤 후보의 공정과 정의, 상식에 방점을 뒀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의미를 ‘미래 대 과거’ 대결로 규정했다. 또한 ‘기득권 대 개혁, 선도국가 대 추격국가, 반성·성찰·혁신하는 세력 대 반성없이 정권 심판만 외치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3월 9일의 선택은 이재명이냐 윤석이냐가 아니다”면서 “여러분의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고, 자녀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고, 이 나라의 역사를 결정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방송연설을 통해 “3월 9일, 우리 앞에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며 “무능함으로 전쟁 위기와 증오와 갈등이 고조되는 세상, 유능함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실용외교의 길을 여는 나라. 과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 ‘국민의 상식과 민주당의 부패’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5년마다 찾아오는 그런 대선이 아니다”면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주독립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보장되느냐 망가지느냐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며, 무능·무지·무치한 민주당 정권의 실패와 불공정을 지적하며 정권교체야 말로 진정한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공보단장(성남 분당갑)은 “공정과 상식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장동과 백현동 같은 부정부패가 들어서고, 엉터리 탈원전 정책으로 세계 최고의 원전생태계를 고사시켜 놓고는 이제와서 원전을 찬양하는 무능하고 뻔뻔한 민주당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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