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현장의 목소리] 남양주 “버스차고지 언제 이전?”…주민 호소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남양주 “버스차고지 언제 이전?”…주민 호소

남양주시 별내동 862번지 부지가 버스임시차고지로 사용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흙먼지 피해와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버스임시차고지 옆 산책로를 걷고 있다. 이대현기자
남양주시 별내동 862번지 부지가 버스임시차고지로 사용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흙먼지 피해와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버스임시차고지 옆 산책로를 걷고 있다. 이대현기자

“임시 차고지에서 발생한 흙먼지로 코가 답답합니다”

6일 오전 11시20분께 남양주시 별내동 862번지 체육공원 내 버스임시차고지(차고지). 이곳에서 만난 김자현씨(38·가명)가 코를 막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곳에는 버스 10여대와 버스기사의 개인 승용차 30여대가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일부 버스 배기관에선 검은 매연이 나오고 있었다. 버스 한대가 출발하자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체육공원으로 날아들었다.

남양주시 별내동 862번지 체육공원 내 부지(970㎡)가 임시 차고지로 사용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흙먼지와 진흙피해 등은 물론 소음피해까지 호소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LH가 소유하고 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준주거용지로 등록됐지만, 시가 서울 중심 기존 버스노선 불편을 해결하고자 도시특성에 맞게 도입한 남양주형 준공영제 버스 주차공간이 없어 LH와 협의, 지난 2020년 8월부터 차고지로 사용 중이다.

당시 주민들은 ‘임시’라는 이유로 차고지가 이전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으나, 2년째 계속되자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이에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진흙발생 위치에 잡석을 수시로 깔고 공회전을 제한하도록 행정지시를 내렸지만, 차고지 이전을 묻는 질문에 ‘협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차고지 이전 관련해 현재 LH와 협의 중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별내클린센터 인근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