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정의 “지지층 결집”… 아전인수 대세몰이
여야 주요 정당의 인천시당들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 투표율이 인천은 물론 전국적으로 역대 최고로 높게 나오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모두 높은 사전 투표율에 우세를 주장하면서도 지역별 투표율 비교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6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여야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지난 4~5일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34.09%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이재명 대선 후보와 민주당의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하고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제외하고 사전투표율이 높았을 때 승리하는 등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과 지난 16대 대선 때 단일화에 대한 역풍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것 등을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절대 불리한 현상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판세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지지층이 결집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본투표에 집중하던 60대 이상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또 20~30대 젊은 층의 사전투표 참여도 유리한 점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윤석열 대선 후보의 높은 젊은 층의 지지율이 고스란히 사전투표율에 반영했다고 보는 것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더이상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어르신과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한 만큼, 전체적으로 유리하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정의당 인천시당도 이번 높은 사전투표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그동안 기득권 양당인 윤석열·이재명 후보에 실망하고 지쳐있는 시민들이 제3세력을 원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는데, 최근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심상정 후보에게 지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시민들이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여야 정당 모두 지역별 투표율을 비교하며 유불리를 따지며 대책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상태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각 정당들은 지역 별로 사전투표율을 분석해 선거 당일 지지층을 집결시켜 더욱 높은 투표율을 내도록 막판 선거 운동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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