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막판 세결집 사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전 인천 부평구 산곡4동 사전투표소가 차려진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 앞에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천419만7천692명 중 1천632만3천602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치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용준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전 인천 부평구 산곡4동 사전투표소가 차려진 인천북부교육문화센터 앞에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이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천419만7천692명 중 1천632만3천602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치인 36.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용준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평균 36.9%의 사전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인천에서도 34.1%의 사전투표율로 지난 19대 대선보다 10%p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를 지켜본 여·야 정당들 은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에 대한 유·불리를 분석하며 8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공식 선거운동의 고삐를 죄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5일 치러진 20대 대선의 사전투표에는 전국적으로 선거인 4천419만7천692명 중 1천632만3천602명이 참여했다.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에 이른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0년 4·15 총선 당시의 26.69%다. 앞서 지난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26.06%에 그친다.

특히 인천에서는 선거인 251만9천225명 중 85만8천688명이 사전투표에 나서며 34.09%의 사전투표율을 보인 상태다. 인천의 10개 군·구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곳은 옹진군(48.97%)이고, 반대로 가장 낮게 나온 곳은 미추홀구(32.57%)다.

인천지역 여·야 정당들은 이번 사전투표율에 대해 유·불리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남은 선거운동 기간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선거대책위원회는 높은 사전투표율의 원인을 지지층 결집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역풍으로 분석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에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중구 월미도 문화거리 선착장, 남동구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등에서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앞으로 남은 2일간의 선거운동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과 판세가 유리한 지역을 토대로 투표 결집을 높이기 위한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인천선대위는 동구와 강화·옹진군 등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만큼 인천지역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민의힘 인천선대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부평구(부평문화의거리 등)와 계양구(계산삼거리 등)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윤석열 후보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정의당 인천선대위는 선거일 전까지 남동구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심상정 후보가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하며 노동자 등 지지층을 겹질할 방침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역대 가장 높게 나온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정당들 모두 불리함보다는 유리한 점을 내세우며 막박지 선거운동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등의 문제를 보여 정치권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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