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한 표라도 더… 표심 바로미터 ‘인천 잡기’ 총력

여야, 청라롯데마트·거리 등...구석구석 돌며 마지막 유세전
李·尹 “폭력 행위 결코 안돼”...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비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7일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당직자(왼쪽)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당직자가 필승을 다짐하며 제20대 대통령선거 D-1로 숫자를 바꾸고 있다. 장용준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7일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당직자(왼쪽)와 국민의힘 인천시당 당직자가 필승을 다짐하며 제20대 대통령선거 D-1로 숫자를 바꾸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의 여야 주요 정당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 막판까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 인천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7일 인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3대(노태우), 14대(김영삼), 15대(김대중), 16대(노무현), 17대(이명박), 18대(박근혜), 19대(문재인) 등 모두 7차례 대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자와 일치한다.

득표율 차이가 매우 작았던 18대 대선에서 인천은 박근혜(51.5%)와 문재인(48%)으로 전국적인 득표율과 소수점 1자리까지 일치한다. 사실상 인천에서 가장 많은 민의(民意)를 얻은 후보자가 대통령에 뽑힌 것이다. 인천의 표심이 곧 대선의 승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여야 정당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까지도 인천 곳곳에서 막판 선거 유세를 하며 인천의 표심 잡기에 집중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인천 서구 청라롯데마트 앞에서 마지막 표심을 확보하는데 집중한다. 이에 앞서 1시간 전부터는 인천지역 모든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등이 총집결해 인천선대책위원회 차원의 마지막 유세전을 펼친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야당의 후보 단일화 이후 중도층의 지지율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좋아진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인천에서는 이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전국적으로도 승리할 전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께 서울시청 앞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가해 열리는 대규모 마지막 선거 유세를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등 지역 곳곳에서 유세차를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지역에선 선거 운동보다는 지역 당원협의회 차원의 투표 독려 등에 집중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에서의 승리가 곧 전국 선거의 승리”라며 “선거운동 기간 내 모든 당원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 만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정미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 집중 유세를 한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번에도 인천은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3지대, 특히 정의당에 큰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대표(인천 계양을)의 피습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폭력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송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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