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민의 선택] 새로운 5년… 통합·협치가 ‘최우선’

이재명 vs 윤석열 초박빙 승부
새정부, 대립·분열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윤원규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윤원규기자

20대 대선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초박빙 승부 끝에 간발의 차로 결판이 난 가운데 이제는 통합·협치로 네거티브 공방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각각 내세웠던 정치교체와 정권교체의 대립과 분열 양상을 국민들의 ‘희망교체’로 화합시켜 코로나19 팬더믹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9일 실시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 후보가 최종 개표 마감까지 당선인을 예측하기 힘든 혼전을 벌였다.

오후 11시 현재 14.67%가 개표된 가운데, 민주당 이 후보가 248만 8천677표(50.22%)를 얻어, 230만 7천740표(46.57%)를 얻은 국민의힘 윤 후보를 18만 937표(3.65%p)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개표율이 너무 낮아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가 당선될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오후 7시30분 일제히 발표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윤 후보 48.4%, 민주당 이 후보 47.8%로 윤 후보가 0.6%p 앞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이 후보가 0.7%p차로 앞서 초박빙을 기록하는 등 당선인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고양갑)는 양 조사 모두 2.5%로 예측됐다.

개표율이 예상보다 늦은 것은 오후 6시~7시 30분까지 이뤄진 확진·격리자 투표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소쿠리 투표’로 비판을 받은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로 인해 개표에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초박빙 승부로 결판이 나면서 개표 불복과 부정선거 시비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77.1%로 지난 19대 대선보다 0.1% 낮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 76.7%, 인천 74.8%를 각각 기록했다.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는 11시 현재 개표율 40.89%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2만 4천789표(53.26%)으로 과반을 얻어 무소속 이기영 후보 1만 2천549표(26.96%), 정의당 이주현 후보 9천198표(19.76%)를 크게 앞서 당선이 확정적이다. 투표율은 72.3%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치열한 접전 끝에 대선이 끝났지만 양 후보가 내세웠던 통합과 협치의 실현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빚었다”며 “통합된 국민의 정부가 돼 깨끗이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마지막 유세에서 “제게 정부를 맡겨준다고 민주당처럼 제가 국민의힘과 일당독재할 수는 없지 않는가, 야당과 협치해야 하지 않겠는가”면서 “야당인 민주당에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인사들과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통합 이루고, 경제발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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