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이마트시화점 폐점 반대 범대위 '천오백인 선언'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가 14일 오전 시흥시청에서 시화이마트 폐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가 14일 오전 시흥시청에서 시화이마트 폐점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시 정왕동 이마트 시화점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오는 5월3일 폐점을 결정하면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빠진 직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시화이마트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범대위)는 14일 시흥시청에서 “대량해고, 정왕동 상권파괴, 지역경제 파탄 염전재벌 성담은 시화이마트 폐점을 당장 철회하라”며 시화이마트 폐점 반대 천오백인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에는 시흥시민, 이마트 주변 정왕동상가번영회 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진보당·정의당 지구당 위원장,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천58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프랜차이즈점인 시화이마트를 운영해 온 성담은 지난 20여년 간 수천억 이상의 천문학적인 이익을 얻었고 이를 발판으로 장곡동에 골프장을 여는 등 사세를 확장해 왔다”며 “수십억의 배당금까지 챙겨간 사주는 단물 빠진 사업이라며 600여명의 직원 및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 상권들이 슬럼화되는 피해는 상관없이 임대업만 하려는 속셈”이라며 “재벌기업의 몰상식한 결정으로 한순간에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담은 폐점계획을 철회하고 향토기업으로써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시도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TF팀을 꾸리고, 시의회와 공동 대응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 2000년 5월 개점한 이마트 시화점은 성담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 운영해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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