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단 오산씨앗학교 평생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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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단 오산씨앗학교 평생교육사

“장애인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고 그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성인 장애인에게 한글과 기초 수학을 가르치며 작품전시회·음악회와 같은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평생학습에 전념하는 김이단 오산씨앗학교 평생교육사(54).

김 교육사는 “오산씨앗학교는 성인장애인을 대상으로 한글과 영어, 한국사, 미술, 연극, 댄스 등 10여개 과목을 가르치는 교육 시설로 현재 38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앗학교 수업은 12명의 교사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과목별로 진행한다. 김 교육사는 교과 수업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 평가까지 전반적인 교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교육사는 교과 수업에 내실을 기하는 한편 수업 결과물을 활용해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미술 작품 전시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매주 1회 미술 수업을 통해 그림을 그리며, 종강 이후 완성한 작품을 모아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는 2019년 오산시청 로비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와 함께 우수 작품을 선정해 경기도교육감상을 시상한다.

이와 함께 ‘2020 발달장애인 마림바밴드와 함께하는 작지만 큰 음악회’와 음악 수업을 통해 익힌 ‘바이올린 작은 음악회’ 등 자신이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학생들이 학습사례를 발표하는 발표회도 하는데 학생들의 반응과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한다.

김 교육사는 “정기적으로 전시회와 발표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자신감이 향상되고 평소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씨앗학교는 지난 2월 여학생 2명이 수원여자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학교 측은 보조 교사를 파견해 과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학교생활을 도와주고 있으며, 이들의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장애인 평생학습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5일 오산시장 표창을 받은 김 교육사는 “교과 수업을 다양화하고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애인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립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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