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빼벌마을 46억 들여 2025년까지 개선

의정부 고산동 빼벌마을이 오는 2025년까지 46억원이 투입돼 거듭 난다. 사진은 빼벌마을 전경.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고산동 빼벌마을이 오는 2025년까지 46억원이 투입돼 거듭 난다.

국가균형발전위 주관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빼벌마을은 한국전쟁 뒤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 주변에 점포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으며 면적은 6만7천여㎡이고 인구는 490여명으로 한때 크게 번성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미군이 평택으로 옮겨 간 뒤 점포는 문을 닫고 주민들은 하나둘씩 떠났다. 주택 170여채 중 30년 이상 된 건물이 90%를 넘고 하수도시설조차 갖추지 못했다. 338가구 중 기초생활가구가 20%를 넘고 65세 이상 고령자가 36%에 이른다.

빈 가게들이 좁은 마을안길을 따라 줄지어 있고 낮은 지붕의 오래 된 집들만 다닥다닥 붙어있다. 마을 안길은 사람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썰렁하고 빈집에는 외국인 근로자나 택지개발 등으로 밀려난 도시빈민층이 거주 중이다.

의정부 고산동 빼벌마을이 오는 2025년까지 46억원이 투입돼 거듭 난다. 사진은 빼벌마을 전경. 김동일기자

이런 가운데, 최근 빼벌마을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에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지원해 취약 지역 주민들이 최소한의 삶의 질(National Minimum)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주거, 안전, 위생 등을 개선해주는 프로젝트다.

시는 정부에 35억원을 신청했다. 시는 국비 지원규모가 확정되면 모두 46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재해방지 및 생활안전시설 개선, 노후 주거환경 개선 등을 펼친다. 동행마을 미술 프로젝트, 복합커뮤니티 조성 등 주민들의 소통과 교류 등도 지원한다.

이균섭 도시재생과장은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 하반기부터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병용 시장은 “생활여건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주거안전문제 등이 향상돼 빼벌마을이 살고 싶은 동네로 새롭게 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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