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교육감 진보 단일화 깨졌다…박효진·이한복 불참

오는 6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진보진영 단일화를 진행하는 ‘교육 시민통합 기구’(가칭)가 11일 정식 출범하는 가운데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가 해당 기구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범진보계의 단일화가 무산됐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진영의 단일화를 주도 중인 ‘경기도 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준비모임)은 지난 4일 해단하고, 11일 본조직 출범식을 갖는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본조직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 조직명칭 및 후보 소개, 후보 단일화 방안 등을 발표한다. 지난 8일까지 이 단체에 신청서를 제출한 예비후보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 총 4명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 측은 해당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효진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민주노총 후보 단일화 절차를 거친 뒤 진보진영 단일화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박효진 측은 “민주노총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범진보 원샷 단일화’를 주장하는 송주명 측과의 이견으로 현재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상태”라며 “단일화 절차가 끝나는 대로 범진보 단일화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한복 측은 “박효진 측도 참여하는 범진보의 경선이 필요하다”며 단일화 단체와 관련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복 측은 “단일화 방식에서 공정성 등이 보완되고 충족돼야 한다는 의견을 단체에 전달했다”며 “당장 11일 출범식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합류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준비모임 관계자는 “총 6명 예비후보 가운데 4명만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출범식 당일 단일화 방안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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