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 화백 후배작가 14인 영혼과 도전하는 모습 소개
양주시립 미술창작스튜디오가 오는 7월 31일까지 창작스튜디오 5~7기 입주작가와 함께 기획전 <화가별장>을 열고 확장된 레지던시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화가별장>은 장욱진 화백이 남양주 덕소의 작업실을 부르던 별칭이다. 장욱진 화백에게 작업실은 속세와 차단된 고요와 고독 속에서 창작의 고통과 대면하는 장소였으며 미(美)를 향해 ‘영혼의 도전’을 해나가는 정신수양의 공간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5기 입주작가 김동기, 정태후, 윤세열, 6기 이보경, 박수형, 박춘화, 허용성, 한문순, 7기 강현아, 나나와 펠릭스, 손수민, 임선구 등 14명이 후배작가로서 ‘영혼의 도전’을 해나가는 모습을 소개한다.
김동기 작가는 목판화로 정교하고 먹먹한 모노톤의 숲을 보여주며, 정태후는 신화와 이야기 속에 있는 사람들을 작가의 감정이입을 거쳐 새롭게 정의된 인물을 회화로 표현한다.
윤세열 작가은 감정드로잉을 통해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반복하며 장소가 나타내는 무형적인 감각을 이미지로 구현한다. 이보경 작가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작가의 눈으로 걸러내는 절제된 이야기’라는 자신의 철학을 그래픽 이미지로 선보이며, 박수형은 잡초를 통해 시민들의 욕망, 생존력, 힘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변에 쉽게 영향을 받는 모순된 모습을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사람들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낸 작품도 눈에 띈다. 허용성 작가는 88만원 세대의 허무함과 미래에 대한 공포감을 표백된 젊은이의 초상으로, 박춘화는 실제 공간을 캔버스로 옮겨 자신의 내면, 경험을 반영한 몽환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한문순은 인간이 파괴하는 자연에 대한 사진이라는 매체로 현장을 제보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 방문해 촬영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나나와 펠릭스는 한국과 핀란드라는 각기 다른 문화 사이에서 표류하는 이중성 속 공통적인 풍경을 작품으로 드러내며, 손수민은 겉모습으로 답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몸을 통한 예술적인 실험을 펼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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