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시화와 인구 증가는 기후 변화를 촉진시키고 세계의 천연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도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모두를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는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계획도시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아부다비 정부 프로젝트로 세워졌다. 아부다비에서 17㎞ 정도 떨어져 있는 이 도시는 영국 건축 회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and Partners)가 설계했다. 이 도시는 청정 기술 기업을 위한 허브로 설계됐으며, 태양 에너지나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운영된다. 아부다비의 다른 건축물보다 에너지와 물을 약 40% 덜 소모한다.
이곳에는 국가 재생 에너지 기구(The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s , IRENA) 본부가 있다. 마스다르 시티의 ‘Estidama’(지속가능성의 아랍어)를 위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문화적 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멘스 중동 본사(Siemens Middle East HQ)도 있다.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이 건축물은 최초의 그린빌딩 인증 ‘3 Pearl Estidama’ 및 국제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 ‘LEED 플래티넘’을 받은 오피스 빌딩이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Platinum), 골드(Gold), 실버(Silver), 일반 인증(Certification) 순으로 등급이 높다.
마스다르 연구소 캠퍼스(Masdar Institute Campus)는 도시의 핵심 공간이다. 교수, 학생들의 생활공간과 4개의 연구센터가 있다. 건축물은 물을 54%, 전기를 51% 적게 사용하고 태양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는데, 뜨거운 물의 75%가 태양으로 가열된다.
마스다르 인스티튜트(Masdar Institute)의 독특한 지붕을 한 건축물도 있다. 지식센터(The Knowledge Centre)다. 독특한 지붕은 냉각 부하를 최소화하고 자연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실험실(Laboratories)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반도체, 나노기술, 클린 모빌리티, 항공 우주공학 등 아부다비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도시 마스다르 시티는 UAE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척박한 사막의 나라, UAE는 역설적이게도 친환경에 대한 굉장히 적극적이고 개혁적인 정책을 많이 펼치고 있다. 2023년에는 COP28이 개최될 예정이기도 하다. 한국과 새로운 중동, 신중동의 대표주자인 UAE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카타르 민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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