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청사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집단 민원성 시위와 확성기 소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신도 브래뉴 2~3차 비상대책위 주민들은 의정부 중앙생활권 2~3 재개발사업으로 생활도로가 폐쇄되고 공사현장 소음으로 생활지장은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커지고 있다며 지난 12일부터 매일 시청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책위원장은 “3년 전부터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답변이 없다. 건설사 편만 드는 것 같다. 해결책을 내놓을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신도 브래뉴 주민들과 건설일용 근로자, 시설관리공단 조합원 등의 집회도 열리고 있다. 건설일용 근로자 모임인 일드림협회 회원들은 “시장은 일등건설의 불법하도급, 불법공사 등을 조사하라”며 확성기를 시청사 방향으로 틀어놓고 시위 중이다. 이들은 낙양동 소재 근린생활시설 공사 뒤 건설사로부터 임금 7천만원을 받지 못하자 공사현장에서 시청으로 옮겨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등 전국민주연합 의정부지부 조합원들도 지난 1월부터 시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청과 의회 앞을 번갈아가며 3개월 넘게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주민 A씨는 “확성기 소음에 힘들다. 시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4~5월이면 시청사 정문 인근에서 민원성 집회가 자주 열렸는데 6·1지방선거로 부쩍 늘고 있다.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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