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대란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은 코로나 19로 인한 단기적인 원부자재의 공급망 문제와 주요 항만의 불안정 등으로 판단됐지만, 최근의 달러 가치 및 유가 상승 그리고 세계 제1의 중국 상하이 및 주요 도시들의 봉쇄 조치는 중국 국내외의 물류대란을 중기적으로 지속시키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국내 2021년 수입액 기준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80.2%인 배터리와 30.6%인 반도체 그리고 25%인 휴대전화, 12.3%인 자동차 부품 등 수출입 관련 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내 주요 도시의 봉쇄 조치는 해당 도시에서의 제조 지연과 제조된 상품의 국내 물류 이동의 급감 현상과 함께 예정돼 있던 상하이항의 컨테이너선 운항의 정체로 연결됐다.
2021년 기준 세계 항만 순위는 1위 상하이, 2위 싱가포르, 3위 닝보 저우산항 순이며,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상하이시 및 항의 봉쇄 조치가 중국산 원부자재를 수급해야 하는 국가들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상하이항 아래쪽에 위치 해있는 닝보 저우산항이 폐쇄되지 않아 상하이항의 물류대란을 부분적으로 해소시켜 나가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글로벌 물류대란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 및 유럽 주요 항만의 물류 노동력 부족 현상과 항만 노조의 파업 문제 등이 지속되고 있어 내륙 창고의 상품운송 시간이 더욱 늦어지고 있다. 동시에 공항과 항만 등 인프라 부족 및 개선의 경우도 막대한 규모의 예산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세계 1위 항만인 상하이 도시의 봉쇄는 세계 최대의 선사들이 화물운송을 중단하고 있으며, 주요 항공사와 선박사는 화물 운송비용을 대폭 상승시켰으며, 러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 횡단 내륙 철도의 운행도 일부 중지된 상황이다.
글로벌 물류 대란 원인은 최근 첫째,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소비증가와 이에 대응한 물류 관련 기업들의 필요 물류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있으며, 둘째는 선박회사의 정기적인 운항률의 하락과 선박 물류비용의 폭등에 있다. 그리고 셋째는 인플레이션 발생과 금리상승 및 유가 급등,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및 항의 봉쇄와 노동 인력 감소로 인한 주요 항만의 물류 흐름 지연에 있다.
결국 이러한 요인들은 국내의 도소매 물가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제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들도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한 급격한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오는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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