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재건”

자유·인권·공정·연대 가치 기반… 반드시 존경받는 나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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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 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서 선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을 갖고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 국민 등 4만1천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을 난제로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것은 바로 ‘자유’”라면서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며,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문제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고,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도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는 것으로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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