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저렇게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있어 볼썽 사납습니다”
1일 오전 11시20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수도권 전철 4호선 중앙역과 한대앞 구간 철도보호구역. 이곳에서 만난 성포동 주민 A씨(55)가 코를 움켜쥐며 손사래를 쳤다. 길이 약 150m에 너비 10m가량 넓이의 부지에 대형 플라스틱 건축 폐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이밖에도 플라스틱 물병과 겨울철 오트바이 및 자전거 이용시 손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호장구와 곰팡이가 핀 채 플라스틱 통에 버려진 천조각들도 나뒹굴고 있었다. 노숙인이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에는 버려진 쇼파는 물론 이불과 베개 등 침구류와 버려진 전기밥솥과 등 다양한 가전도구 등도 버려진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수도권 전철 4호선 철도보호구역에 각종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당 공간에선 각종 채소류도 무단 경작되고 있었다.
이곳은 국토교통부 소유로 국가철도공단(당시 철도청)이 지난 1998년 4월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선 구간을 개통한 뒤 전철이 지나는 선로의 하부 부지인 철도보호구역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대한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성포동 주민 B씨(48·여)는 “매일 이곳을 통해 출퇴근하는데 철도보호구역이 쓰레기 투성이인데다 악취까지 풍겨 불쾌하다”며 “상추 및 대파 등 각종 채소류 등도 무단으로 경작되고 있는데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가철도공단 남부재산운영부 관계자는 “최근 이 같은 상황을 파악, 계고판을 현장에 설치했다”며 “경작물은 사유재산이어서 경작이 끝나면 해당 부지에 펜스를 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수도권 전철 4호선 중앙역과 한대역 구간 철도보호구역 내 방치되는 있는 쓰레기들을 치우도록 하겠다”며 “채소류 경작도 금지할 수 있도록 계도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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