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道교육감에 거는 경기도 체육계의 높은 기대감

道체육계 “진보 교육감 시절 학교체육 붕괴”…제도 변화·적극 지원 등 요구
선수 위한 탄력적 정책시행 필요…경기체중고·교육청 학생건강과 개편 필요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경기일보 DB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에 보수진영 인사로는 처음 선출된 임태희 당선인에 대한 경기도 체육인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후 진보 교육감이 경기교육을 이끌어오는 사이 경기도 학교 체육은 퇴보를 넘어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 도내 체육계의 진단이다.

이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보수 후보 간 1대1 매치가 성사된 지난 6.1 교육감 선거에서 경기도 체육계는 전례가 없었던 단일 대오를 형성해 보수 후보를 지지했다. 도 단위 경기단체와 지도자, 운동선수 학부모, 첫 투표권을 가진 고3 선수들까지 학교 체육의 변화를 바랐다.

이러한 체육인들의 열망에 힘입어 임태희 후보는 54.79%의 득표로 45.20%를 얻은 진보진영 성기선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임태희 당선인은 이제 경기도 체육인들이 한목소리로 체육정책의 변화를 요구하며 자신을 지지해 준 체육 가족들에게 학교 체육의 변화와 올바른 정책으로 화답해야 한다.

물론, 취임 후 지난 13년간 진보 교육감 체제 하에서 시행해온 정책들의 변화와 산적한 현안 등 많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전문 선수로 진로를 정한 학생선수와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을 정책에 담아내야 한다.

과거처럼 학업을 전폐하면서 운동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도자와 학부모들 역시 ‘공부하는 학생선수’에 대해 대부분 공감한다. 진보 교육감시절 시행한 무조건적인 정규 수업 후 운동 허용, 수업일수에 따른 훈련·대회 참가 제한, 합숙훈련 폐지 등 규제 일변도로 일관했던 정책이 아닌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운동으로 진학·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선수들의 꿈을 키워줘야 한다.

더 나아가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빛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하며,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경기체육중·고교의 종목 전환 및 확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의 조직 개편과 전문 인력의 배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일 민선 5기 교육감 인수위원회가 출범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꼼꼼하게 챙기고 선거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체육은 항상 각종 선거 때마다 공약과 이행에서 소외됐었다.

따라서 도내 체육인들은 ‘체육웅도’인 경기도 체육을 지탱해온 학교 체육의 거꾸로 간 시계를 되돌려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

한 경기도 종목 단체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간 경기도 학교 체육의 기반과 저변이 무너져 내렸다. 그래서 우리 체육인들은 이번 만은 하나가 돼 임태희 교육감을 택했다. 모든 체육인들이 거는 기대감을 새로운 교육감이 어떻게 실현해낼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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