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전진선 양평군수 당선인

“중첩규제 철폐·재정자립도 높여... 일사천리 군정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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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 당선인이 ‘전진하는 양평군, 일사천리 행정을 위한 공무원 조직 환경 변화’ 등을 민선8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전진선 당선인은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군민과 소통하며 민생중심 군정을 위해 전진하고 일사천리 행정을 펼치겠다”며 “공무원이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당선인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신용회복 등 군민의 민생 회복을 꼽았다. 그러면서 군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 만큼은 ‘천천히 가자’는 ‘우보천리(牛步千里)’가 아니라 ‘일사천리(一瀉千里)’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 결정이나 집행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치와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전진선 당선인과의 일문일답이다.

-쉬운 선거만은 아니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양평 군민들이 지난 4년간 현 군수의 지나친 편 가르기, 불공정한 인사 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행정을 아는 사람이 군수를 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염원과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나타난 컨벤션 효과와 김선교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의 화력지원도 큰 힘이 됐다.

-평소 소통을 중요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민선 8기 군정 키워드는 무엇인가.

현 정권과 한 몸이 돼 ‘발전’, ‘소통’, ‘전진’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쓰레기 대란을 해결해달라’는 생활민원이 많다. 쓰레기와 같은 청소 민원,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세심한 행정을 할 생각이다. 허가와 건축을 묶어 허가1과와 2과로 분리해 동부지역은 1과, 서부지역은 2과가 업무를 관장하도록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결국 군민들이 겪어 왔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군민들이 평가를 하도록 하자는 것이 민선 8기 군정의 핵심 키워드로 보면된다.

-경찰서장 출신으로 군의회 의장까지 경험했다. 군정 운영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경찰서장 재직시절 운전면허 발급 담당 직원으로부터 ‘당신 때문에 내가 행복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 한마디에 군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찰행정과 의정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무원들과 함께 호흡하겠다. 어려운 이들의 외풍은 막아주고 업무에 대한 책임은 군수가 지겠다는 의지로 임하겠다. 경찰 출신으로서 자치단체장인 된 것은 영광스럽지만 경찰 출신이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사시스템을 바꿀 생각이다. 국장이 과장을 추천하고 과장이 팀장을 추천하게 끔 하겠다. 각 부서의 팀장이나 과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관리자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면 무너졌던 조직의 위계질서가 만들어질 것이다. 처음에는 부작용도 있겠지만 우선 무너진 조직의 기강과 위상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모든 분야에서 조직의 혁신은 필요하다. 이는 곧 양평군의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협치와 관련해서는 군민의 삶을 위하는 일에는 당파와 진영논리를 떠나 군민들의 삶의 애환에 공감하며 진정성 있게 소통해나가겠다.

언론인, 기업, 서민, 사회적 약자들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공감대를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소통TF팀을 꾸리겠다. 소통하는 행정, ‘일사천리 행정’을 토대로 양평군을 혁신하겠다.

-다양한 공약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지지해주신 군민과 국회의원, 국민의힘 당원에게 민생회복에 주력하고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제일 먼저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물만 맑은 양평이 아닌 쓰레기 대란으로부터 깨끗한 양평을 만들고 싶다.

양평군 12개 읍·면을 돌아다녀보면 쓰레기에 대한 민원이 제일 많다. 양평을 방문하는 이들이 도로 곳곳에 버려진 생활쓰레기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지 않도록 쓰레기 문제 해결에 주력할 생각이다. 깔끔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양평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중첩 규제 철폐, 인프라 구축, 재정자립도 향상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워진 삶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는 것도 시급한 현안이다. 어려운 이들이 상심에 빠지지 않도록 희망과 기회를 주는 정책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생각이다. 보다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심히 가다듬겠다.

-군수직 인수위가 출범했다. 구상 중인 군정 로드맵은.

인수위는 행정·교육, 문화예술·관광, 보건·복지, 경제·농업·산림, 건설·환경·도시개발 등 5개 분과로 운영된다. 인수위는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보듬고 군민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군정 과제를 챙길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갖춘 인사들로 구성했다.

민선8기 군정 방향을 설정하고 공약 실현 방안을 검토해 군 주요 현안에 대한 로드맵을 설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내건 공약 중 좋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다.

관광, 환경, 농업, 임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시스템을 만들지도 고민하겠다. 군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진정성을 갖고 대화해 나갈 것이다. 목표가 같다면 회의와 토론을 통해 내용과 방법을 논의해 최적의 실현 방안을 찾겠다.

-재정이 열악한 양평군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의원과 공조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지.

인수위에서 현안을 취합하고 해결 방안에 대한 방향이 나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김선교 국회의원과 논의할 생각이다. 민선 7기 때는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군수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선교 의원과 협력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아쉬운 대목이다. 김 의원은 여·야를 떠나 양평군민들이 뽑아준 분이다. 예산 확보 등 중앙정부와 관련된 사안은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의원은 국회와 정부와 소통하며 양평군 발전을 위해 애써 줄 것으로 믿고 있다. 군수로 취임하면 국회의원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양평군 발전을 위해 일사천리의 마음으로 전진하는 행정을 펴 나가겠다. 중앙부처와도 적극 협력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가장 으뜸으로 성장하는 양평군을 만들 계획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선거기간 동안 만난 양평 군민들의 공통 바램은 하나로 모아진다. 보다 살기 좋은 양평, 발전된 양평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저를 뽑아주신 군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군민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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