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상관없습니다”
23일 오후 2시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 내 ‘2022 안양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행사장에서 만난 김모씨(52)가 결기찬 어조로 말했다. 자동차 부품기업 생산관리직으로 일하다 지난해 퇴직한 김씨는 꼼꼼히 작성한 이력서를 내밀었다. 15분 동안 면접을 본 그는 이날 이곳 말고도 생산직을 비롯해 기업 2곳에 이력서를 냈다. 김씨는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월 200만원 이상 정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안양시와 고용노동부 안양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중장년 재취업을 돋기 위해 이날 공동 개최한 일자리 박람회에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500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채용 게시판 앞에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수십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일자리 정보를 파악하느라 분주했고, 이력서 작성대에선 엉거주춤한 자세로 자신의 이력을 꼼꼼히 기재하는 구직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31곳은 제조, 물류,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모두 1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오랜 기간 근무 경험이 있는 중장년을 고용하면 직원들이 이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며 "사회경험도 풍부해 직원 화합에도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력서용 사진촬영과 취업 응원 캘리그라피 작성 등 23개 부대행사관도 운영됐다.
안양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중장년 층들이 참석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를 자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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