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불균형 해소... 섬유산업 중심 자족도시 속도낼 것”
“시민과 함께 미래가 기대되는 양주 건설을 위해 시민만족, 시민소통 행정 펼치겠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수현 후보가 민선 8기 양주시장에 당선됐다. 양주시민들은 지난 7번의 지방선거에서 공무원 출신 시장을 선택했듯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양주시 국장을 역임한 강수현 후보를 양주시장으로 선택했다. 강수현 당선인은 양주시에서 30여년간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 답게 공직사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시민과 함께 미래가 기대되는 양주’ 건설을 위해 시민이 만족하는 행정,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양주시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을 밝혀달라.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으로 양주시장으로 당선시켜 주신 24만 양주시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들께서 저를 양주시장으로 선택한 것은 시민과 함께 변화하는 양주시, 미래가 기대되는 양주시를 완성하라는 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께서 주신 한 표, 한 표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선거운동 기간 주셨던 의견을 가슴 깊이 새겨 소신, 원칙, 청렴을 가치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든지 달려가 소통하는, 시민을 섬기는 시정으로 보답하겠다.
-양주시장 선거 승리 요인과 당선인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 승리는 구태에 찌든 정치를 끊어내고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24만 시민들의 열망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한다.
민선시대 개막 이후 역대 시장들이 모두 공무원 출신이었고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일각의 시각이 핸디캡으로 작용했지만 선거기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하고 이들의 뜻을 한데 모아 양주시 발전과 시민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가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민선8기 양주시장으로서 제가 지닌 강점과 장점을 활용해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하는, 시민을 섬기는 ‘열린 행정’, ‘청의(聽意) 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 내에 추진할 역점사업은.
양주 시민들의 기대가 큰 전철 7호선 고읍~옥정구간 분리 시행을 통한 조기 착공을 이루겠다. 또한 서울~양주 고속도로 개설과 교외선 양주 서부 연결 철도의 조속한 추진, 양주 테크노밸리 첨단산업클러스터 융복합 R&D 단지 구축·확대, 양주교육지원청 신설 등 대통령과 함께하는 공동 공약을 조기 실행함으로써 양주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GTX-C노선의 양주역 정차와 광역버스 노선 확충, 양주역·덕정역 환승센터 및 종합버스터미널 유치, 시내버스 노선 확대 등 막힘없는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과 획기적인 교통수단 다양화로 시민들의 교통기본권을 확대하겠다. 인구 50만 시대에 걸맞은 의료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병원 유치와 경기북부권 공설 화장장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
교육과 문화, 스포츠가 최고인 으뜸도시 양주 조성을 위해 지역 교육환경 여건 개선의 신호탄이 될 양주교육지원청 신설을 이끌어 내겠다. 양주관아지를 중심으로 한 양주민속마을 건립, 양주대표축제 발굴, 무형문화단체 지원, 양주 회암사지·대모산성 정비를 통해 양주시를 수많은 관광객이 오가는 명품 문화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이 기대하고 설레는 양주로 만들겠다.
-지역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양주시는 경원선을 기준으로 동서간 택지개발 편중이 가속화 되고, 서울과 연접해 도시성장 요인이 있음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과도한 중첩규제는 도시개발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시 내 인구이동으로 동서간 인구분포 불균형이 심각해지면서 읍·면지역 노후화된 구도심은 이미 슬럼화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서부지역 주민들은 생활인프라 시설 부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동서간 불균형 발전상태를 타개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차별화 전략 수립과 함께 동서부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겠다.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규제 해제, 완화를 위해 2024년까지 가납리비행장 인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완전 해제하고 양주시 광백·장흥생활권의 중심기능을 수행할 LH광석지구, GS백석지구를 포함한 100만평 이상 규모의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
규모있는 산업단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양주시 대표산업인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섬유, 가죽, 패션 산업특구 특화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자족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
-전철 7호선 관련 의정부시와 포천시가 직결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해결방안은.
서울 강남으로 연결되는 전철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은 옥정신도시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이다.
7호선 옥정~포천 연장사업이 기본계획 승인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는 사업인 의정부~포천 직결 추진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하므로 당초 목표인 2028년이 아니라 2036년 개통도 불가능하다. 전철7호선 고읍~옥정구간 분리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하는 양주지역 5대 공동공약으로 2023년에 착공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과 협력해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 민관정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
-취임하면 인사혁신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지난 민선7기 불공정한 인사문제로 공직자들의 사기가 저하됐고 이로 인해 내부청렴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정부서와 특정 관계인에 편중된 인사부터 학연, 연공서열 파괴, 인맥으로 줄 세우기식 인사까지 형평성에 어긋난 부패관행이 고착화됨에 따라 묵묵히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많은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과 사기 저하로 행정서비스의 품질 저하 등으로 이어졌다.
저는 오랜 시간 이완돼 있는 공직사회에 법과 규정을 준용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을 안착시켜 직원 모두가 공정한 승진기회를 부여받는 공직 분위기,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 먼저 원칙있는 인사 운영을 위해 노조를 통해 직원들이 생각하는 인사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해 민선8기 인사운영에 반영하고, 상사와 부하, 동료 등 다양한 주체가 평가에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도입해 모든 공직자가 인정하는 인사, 업무능력을 반영한 예측가능한 인사를 하겠다.
-시의회 여야가 4대4로 구성됐다. 건강한 의회 관계를 위한 협치 방안은.
새로 구성될 8대 시의회는 젊은 초선의원들로 구성돼 기대하거나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젊은 의회의 신선함과 역동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정 추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의회는 상하관계가 아닌 양주시 발전을 위해 일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해 왔다. 시민을 위하는 일에 소속 정당이 중요하지 않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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