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비산동 재개발 현장, 주민들 “공사장 소음에 고통”

“도로 침범 크레인 사고 불안감도...민원 수차례 제기에도 해결 안돼”
市 “수시로 계도활동 펼치는 중”

안양 비산동 재개발사현장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현장 입구. 박용규기자

안양시 비산동 재개발현장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현장 내 타워크레인이 도로까지 침범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안양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비산동 281-1번지 41만7천529㎡에선 지하 4 층~지상 29층 규모 아파트 2천739세대를 짓는 공사가 진행 중으로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 5월 준공 예정이다. 비산초교지구 재개발조합이 발주했으며 대우건설·GS건설·현대건설이 컨소시엄 구성, 대우건설이 주관사로 참여해 시공한다. 현재 토목공사와 골조공사 등이 병행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공사소음과 비산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요일에도 공사를 진행, 소음피해가 발생한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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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비산동 재개발사현장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현장 입구. 박용규기자

공사현장 인근 주민 A씨는 “소음을 견디지 못해 수차례 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해 소음을 잴 때마다 근소한 차이로 주간 공사장 소음기준을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 성당도 수차례 소음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성당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소음이 더 심해졌다. 신도들이 이곳에서 생활이 가능하느냐고 물어볼 정도”라고 토로했다.

공사현장 내 설치된 타워크레인도 문제다. 주민 B씨는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움직이면 인근 도로를 침범한다”며 “타워크레인이 무너질까 늘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요일 공사 진행은 이번주 장마가 시작돼 부득이했다”며 “소음을 관리 중이다.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겠다. 타워크레인 관련 현재 주민이 요구하는 사항을 수용, 설계를 다시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시로 해당 현장에 나가 소음·비산먼지 등을 측정하고 시공사에 요청하는 등 계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타워크레인 설계도 다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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