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억 투입 관광휴게동 등 완공...민자 유치 못해 5년간 공실 방치 근로자 휴게실은 관리 안돼 엉망...市 “주민 문화공간 활용 고민 중”
시흥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정왕동 공원에 건립한 건물을 수년째 방치,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건물이 기간제근로자 휴게실 등으로 사용되면서 미관도 해쳐 대책이 시급하다.
2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427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8월 정왕동1771-1번지 일원(배곧신도시 한울공원) 부지 33만6천570㎡에 조경·관광휴게동(4천394㎡)을 포함한 건물을 완공했다.
특히 관광휴게동 전체 건축면적 중 10% 정도인 465㎡만 카페와 매점 등으로 임대해주고, 나머지 90%는 관리동·기간제근로자 휴게실 등으로 이용 중이다.
매점과 카페 임대료만 연간 7천여만원이어서 나머지 공간을 활용하면 연간 수억원대 임대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임대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실로 남아 예산 낭비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해당 건물 정면에 해수풀장이 위치, 이용객들이 방문하면 건물 내부에 기간제근로자들의 세탁물이 걸려 있거나 관리되지 않은 이미지가 그대로 노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A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빈 건물로 방치되는 모습을 보고 이해가 안됐다”며 “민간 건물이라면 이렇게 방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애초 건물 전체를 상업시설을 포함, 민간 제안사업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민간자본 유치는 무리가 있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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