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재건축사업을 놓고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외주업체 홍보요원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최근 안양동안경찰서에 도시정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산 외주업체 홍보직원을 고발,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외주 홍보업체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금품이나 향응, 기타 재산상 이익 제공 등 불법 홍보를 지시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도시정비법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하거나 받은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현산 홍보직원들이 조합원 등을 상대로 편을 가른다. 불법 홍보지시 등 의혹이 넘쳐 경찰 등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어서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산이 불법 홍보를 지시하거나 묵인·방조한 정황이 발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산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편,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천557㎡에 지하 3층~지상 32층, 공동주택 15개동, 1천305가구 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한다. 지난 2월 관양동 현대아파트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임시총회 투표에서 현산은 959표 가운데 509표를 얻어 417표에 그친 롯데건설을 따돌리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안양=김형표·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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