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태국과 대한민국

image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

■ 한태관계

6·25 전쟁 당시 참전한 태국 군인들을 소재로 한 웹툰을 주태국한국문화원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과 태국의 관계를 살펴보면 그 역사는 1391년부터 시작돼 631년의 시간이 흘렀다. 또한 전쟁 중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필리핀과 더불어 유이한 참전국이기도 하다. 태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BBC 국가호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 대한 태국인의 인식이 60~70%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와 전자제품, 대중문화(K-POP)에 이르기까지 태국 내 한국에 대한 영향력이 큰 편으로 세계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 수의 30%를 태국인이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 태국과 관광 마이스산업

태국은 다양한 세계의 여행자가 찾는 대표적 국가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0% 내외가 관광 수입에 달할 만큼 관광이 주력 산업이다. 태국의 국영 국제항공사인 타이항공을 이용해보면 기내 잡지에 태국 컨벤션 뷰로(TECEB)와 타이 항공의 MOU 사진이 비중 있게 실려 있다. 내용은 태국 마이스(MICE) 산업의 발전을 위해 타이항공도 동참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그간 관광 산업으로 발전된 인프라를 토대로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은 그간 등거리 외교로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아 자연 훼손이 상대적으로 적고 낙천주의적인 국민성 덕에 친절한 국가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이는 마이스(MICE) 산업에 있어 무척 유리한 조건이다.

■ 유니크 베뉴와 대형 전시장

방콕에는 화려한 유니크 베뉴(Unique venue)와 대형 전시장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전시장으로 3개를 꼽는다. 바로 임팩트 전시장(IMPACT Exhibition Center), 태국방콕국제무역전시장(BITEC),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QSNCC)다. 놀라운 점은 이 세 전시장이 모두 민간 소유라는 점이다. 임팩트 전시장의 경우 태국 기업인 소유의 전시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콕 최초 전시장인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는 N.C.C. Management & Development에서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NCC 그룹 소유 전시장이다. 이러한 점은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빈부격차를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 논리로 접근했을 때는 의사 결정이 빠르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여겨진다. 경제 논리에 근거해 정책을 정하고 불법적이고 해악적인 부분은 적정한 숫자로 통제·관리해 문제를 최소화하는 사고방식이 엿보인다.

이러한 것들은 업무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 방어적이 아닌, 무척이나 적극적인 행동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태국의 상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실행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될 것이다.

김유림 중국스포츠산업연합회 한국지부장·카타르 민간대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